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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4, 2026

“유해 14개월 방치·둔덕 허위공문서 은폐”···무안공항 참사 유가족,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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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11일 정부의 유해 부실 수습 및 방치 관련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하기 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효진 기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11일 정부의 유해 부실 수습 및 방치 관련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하기 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효진 기자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참사 부실 수습과 유품·유해 방치 의혹 등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감사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가족 22명과 법률지원단 등 2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하늘색 조끼와 ‘방치된 유해’ ‘은폐된 유류품’ 문구가 적힌 하늘색 모자를 착용했다.

유가협이 감사원에 청구한 사항은 총 8건이다. 정부 대응과 관련해 참사 초기 부실한 유해 수습과 지휘·감독 소홀, 규정을 위반해 14개월 넘게 이어진 유해 혼입 잔해물 방치, 유가족의 재수색 요청 불이행 등이다. 로컬라이저 지지구조물(콘크리트 둔덕)과 관련해 규정 위반 개량공사와 허위 보도자료 배포를 통한 원인 은폐 의혹도 감사 청구 목록에 올랐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독립성 침해와 국토교통부 간부의 상임위원 겸직에 따른 조사 지연 등 구조적 이해충돌도 감사 청구 대상에 포함했다. 경찰 수사에서 최종 의사결정권자를 배제하고 실무자에게만 책임을 씌워려 한 ‘꼬리자르기’ 수사 의혹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협은 정부와 관계기관이 참사 초기 대응을 부실하게 하고 유해를 장기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유가협에 따르면 국토부는 참사 15일 만인 지난해 1월15일 ‘잔해 수습 99% 완료’를 발표했으나, 올해 기체 잔해 재분류와 현장 재수색 과정에서 1800여 점이 넘는 유해와 유류품이 추가로 수습됐다.

김유진 유가협 대표는 “참사 일주일 만에 첫번째 장례를 치렀고, 49재 전에 두번째 장례를 치렀는데 2주기를 앞둔 지금 (추가 수습된 유해의) 세번째 장례를 치러야만 한다”며 “다시는 어떤 유가족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뒤, 그 가족을 자기 손으로 찾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11일 정부의 유해 부실 수습 및 방치 관련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하기 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효진 기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11일 정부의 유해 부실 수습 및 방치 관련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하기 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효진 기자

정다은 유가협 법률지원단 변호사는 “참사가 발생하고 1년8개월이 흐르는 동안 기소되거나 법적 단죄를 받은 핵심 책임자는 단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권영국 전 정의당 대표는 “참사 직후 모든 과정에서 중대본, 중수본, 국토부를 중심으로 자행된 참사 부실 수습과 유해 방치 사태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유가협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유가족과 시민 900여명의 서명과 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감사원은 성역 없는 감사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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