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erusalem PostWho goes to Uman for Rosh Hashanah? IDI releases new poll as holiday approachesInquirer5 dead, 86 missing as ferry catches fire off PalawanESPNBreaking down the 49ers' win against the Rams in AustraliaESPN DeportesPuka Nacua: "Me estaba ahogando" en el alcoholDaily MaverickSydney Airport flights disrupted due to air traffic controller shortagePunchHerbal drinks: Ondo death toll rises to 27 as govt begins crackdownוואלהשריפה פרצה בבניין מגורים בקייב בעקבות תקיפות רוסיותDeadlineJimmy Kimmel’s James Talarico Interview Posted To YouTube As Host Calls Out Trump And FCC: “They Want To Make Our Editorial Decisions For Us”La NaciónUS Open: Elena Rybakina y Aryna Sabalenka, la mejor definición posible en Nueva YorkAntara NewsTourism Ministry accelerates recovery of disaster-hit destinationsCollider7 Thriller Books You Can Finish in a WeekendSouth China Morning PostHong Kong police arrest 2 tourists over graffiti on MTR Corp train carriages
The Daily Newsstand · Free, Always
Friday, September 11, 2026

“허드렛일 하면 일당 10배” 인도의 사회실험…韓취업난의 본질이었다 [제27회 세계지식포럼]

Translate

마이에이전트

나만의 AI 비서 마이에이전트 마이에이전트

기업 > 기업·경영

수애나 오·에반 프리드먼 부부 교수
‘정체성과 기만의 경제학’ 세션 발표
10배 임금 줘도 체면 깎이면 43% “안 해”
韓 ‘수저’ 계급 일자리 미스매치 불러

지난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지식포럼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선택: 정체성과 기만의 경제학’ 세션에서 파리경제대학의 수애나 오 교수(가운데)와 에반 프리드먼 교수(오른쪽)가 인간의 비합리적 선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지난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지식포럼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선택: 정체성과 기만의 경제학’ 세션에서 파리경제대학의 수애나 오 교수(가운데)와 에반 프리드먼 교수(오른쪽)가 인간의 비합리적 선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인간은 물질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하루 임금의 10배를 제안해도 자신의 정체성과 위신을 깎아내리는 일자리라면 10명 중 4명은 거절합니다.”

전통 주류 경제학이 전제해 온 ‘합리적 인간(호모 에코노미쿠스)’의 틀을 깨부수는 실증 분석이 나왔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지식포럼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선택: 정체성과 기만의 경제학’ 세션 연단에 오른 파리경제대학의 수애나 오 교수와 에반 프리드먼 교수는 인간의 비합리적 선택을 움직이는 숨은 동력으로 ‘정체성’과 ‘기만 회피’를 지목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박사과정 동기로 출발해 부부 학자로 활동 중인 두 행동경제학자는 엄밀한 현장 실험 데이터를 앞세워 사회적 체면과 정직성이 노동시장과 제도 설계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오 교수는 인도 카스트 제도를 활용해 진행한 노동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한 달에 열흘 남짓 일감을 찾는 극빈층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5시간짜리 일자리를 제안하고, 그 중 10분 동안 상위 혹은 하위 카스트와 결부된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전통적 위계상 낮은 계급의 일감이 10분만 포함돼도 노동자들은 일자리 자체를 단칼에 거부했다. 특히 농업 비수기에 평소 일당의 10배에 달하는 사실상 한 달 치 급여를 파격적으로 제시했음에도 노동자의 43%는 끝내 일자리를 받지 않았다.

오 교수는 “노동자는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막대한 금전적 대가도 기꺼이 포기한다”며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규정하는 자아상이 직업 선택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수저 계급론’과 명문대 학벌 서열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오 교수는 “한국의 금수저·흙수저 담론이나 강고한 대학 서열은 개인의 선택을 가로막는 후천적 카스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수저 출신이나 명문대 졸업생은 주변 시선과 정체성 탓에 본인의 적성과 무관하게 직업의 범위를 좁히고, 취약계층은 ‘어차피 나와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며 스스로 심리적 장벽을 친다는 지적이다. 이는 청년 실업과 산업계 일자리 미스매치를 심화시키는 주원인으로 꼽혔다.

이어 발표를 맡은 프리드먼 교수는 거짓말(사실이 아닌 진술)과 기만(상대방에게 사실과 다른 믿음을 심어주는 행위)을 분리한 최신 실험 연구를 소개했다.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는 게임에서 피험자의 35%만 최고 금액(6달러)을 보고했고, 27%는 최고액보다 낮은 5달러를 써냈다. 거짓말쟁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피하기 위해 추가 금전 이익을 포기하는 ‘그럴듯한 부인 가능성’을 택한 셈이다.

프리드먼 교수는 중고차 매매 상황을 추상화한 동전·주사위 실험을 통해 “피험자의 3분의 1은 남을 속이지 않기 위해 오히려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행동을 보였다”며 “인간 내면에는 단순한 거짓말 회피를 넘어 타인을 기만하지 않으려는 심리적 억지력이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무인 매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배경에는 이러한 기만 회피와 높은 사회적 신뢰 규범이 깔려 있다”며 “시장의 제도를 설계할 때 경제적 유인뿐 아니라 인간의 내적 규범을 정밀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호텔신라

008770 KOSPI

41,450 0.00%

제27회 세계지식포럼이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되어 국제 행사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호텔신라는 연회 및 객실 운영을 담당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국제 행사 유치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부수적 영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의사항 : 본 서비스는 AI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내용은 투자 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신고하기

신고 사유 선택

추천질문

Powered by

perplexity

에디터 픽 추천기사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리경제대학의 수애나 오 교수와 에반 프리드먼 교수는 인간의 비합리적 선택이 '정체성'과 '기만 회피'라는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농업 비수기의 일당 10배를 제시한 실험에서 노동자의 43%가 사회적 체면을 지키기 위해 일자리를 거부한 사례를 들며, 한국 사회의 수저 계급론이 개인의 직업 선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지적했습니다.

프리드먼 교수는 기만 회피의 심리적 억지력을 강조하며, 시장 제도 설계 시 이러한 내적 규범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View the original on 매일경제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