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만큼 큰 실망…‘은빛 물살’ 수영·‘노실버’ 탁구·‘노골드’ 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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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한국 수영 경영과 탁구, 정구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마쳤다.
한국 수영은 25일까지 열린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3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목에 걸고 대회를 마감했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총 메달 수도 22개(금6·은6·동10)보다 2개 적었다. 은빛, 동빛 물살은 여전했지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순간은 단 한 번뿐이었다.
기대 이하 성적 뒤에는 부상 악재가 있었다. 항저우 3관왕 김우민은 어깨 부상을 안고 대회에 나섰다. 단체전에서는 힘을 보탰지만, 주종목 자유형 400m를 포함해 200m와 800m를 기권하며 눈물을 흘렸다. 중국의 ‘수영 괴물’ 장좐서가 대회 경영 종목 사상 첫 7관왕에 오른 탓도 있었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이 설 자리는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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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 ‘에이스’로 떠오른 2006년생 김영범은 남자 자유형 50m에서 유일한 금메달을 책임졌다. 그는 이번 대회 금1, 은2, 동2 등 메달 5개를 목에 걸었다. 막내 김준우(19)는 남자 자유형 800m에서 한국신기록(7분43초86)을 세우며 공동 은메달을, ‘기대주’ 박시은은 여자 평영 200m에서 2분22초69로 은메달을 땄다. 1위와는 불과 0.12초 차였다. 김효열 경영 총감독은 “김우민의 부상이 아쉽다”면서도 “경쟁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온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탁구가 받아 든 성적표는 더 초라했다. '노골드'를 넘어 '노실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최강 중국이 버티고 있어 금메달은 쉽지 않다고 해도, 은메달조차 없는 건 뼈아프다. 1958년 도쿄 대회에서 탁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결승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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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남녀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 3개를 얻는 데 그쳤다. 남녀 단식과 복식은 준결승에 오르지도 못했다. 항저우 대회에서 금1, 은2, 동5로 출전한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전반적인 기량이 떨어지면서 중국은 물론 일본과의 격차도 벌어졌고, 타이와 대만에도 덜미를 잡혔다. 남자 복식 오준성-임종훈 짝은 8강에서 일본에, 여자 복식 신유빈-주천희 짝은 8강에서 타이에 역전패 하며 짐을 쌌다. 남자 단식 장우진은 16강에서 대만에, 여자 단식 신유빈은 8강에서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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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과정도 발목을 잡았다. 선수들은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준이 되는 세계랭킹을 지키려 국제대회에 잇달아 나서야 했고, 그만큼 훈련 시간은 부족했다. 최영일 총감독이 “대회 전 훈련할 시간이 모자랐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한국 정구 역시 충격적인 ‘노골드’로 대회를 마쳤다. 정구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은 것은 정식종목이 된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한국은 남녀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3개의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남녀 단식은 8강에서 떨어졌다. 남녀 단식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은 2006 도하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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