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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5, 2026

“나 군대 시절 생각나네”…극사실주의로 공감 얻는 ‘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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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4: 사보타주’ 스틸컷. ENA 제공
‘신병4: 사보타주’ 스틸컷. 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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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애니메이션으로 출발한 ‘신병’이 티브이(TV) 드라마로 만들어지더니, 이제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효자 아이피(IP·지식재산권)로 자리 잡았다. 2010년대 군대 생활관의 공기까지 그대로 옮겨온 듯한 극사실주의가 시청자들의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튜버이자 콘텐츠 창작자 장삐쭈가 2019년 유튜브에서 선보인 동명 애니메이션이 시초다. 이 시리즈가 인기를 끌자 2022년 드라마로 만들어져 이엔에이(ENA) 채널과 오티티 티빙 등을 통해 공개됐다. 2010년대 초 군대를 배경으로 사단장 아들이지만 평범한 군 생활을 꿈꾸는 어리바리한 신병 박민석(김민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화제 속에 시즌이 이어져 지난달 24일부터 월화 드라마 ‘신병4: 사보타주’를 방영 중이다. 상병으로 진급한 박민석은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신병 김현욱(이원정)과, 부대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신임 대대장 변혁진(이현균)을 만나며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신병4: 사보타주’ 스틸컷. ENA 제공
‘신병4: 사보타주’ 스틸컷. ENA 제공

‘신병4’는 전 시즌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1회 2.8%로 출발해 지난 14일 방송된 7회는 4.6%를 기록했다. 종편·케이블 동시간대 1위다. 티빙 9월1주차 주간 콘텐츠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9월 1주차 티브이·오티티 통합 화제성 순위에선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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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초반 군대 분위기와 생활상을 세밀하게 재현하며 공감대를 만든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신병4’ 유튜브 클립 영상에 시청자들은 “진짜 있을 법한 일들이라 재밌다” “중대장 보니 나 군대 생활 때 중대장 생각난다” 등의 댓글을 달며 자신의 군 생활을 회상했다. 전 시즌을 연출한 민진기 감독도 공감을 부르는 극사실주의를 강점으로 꼽았다. 민 감독은 1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한복과 수염만 없지, 거의 사극이라고 생각하고 고증했다”며 “예전에 부대로 운영하다가 이제는 닫은 곳을 세트로 활용했고, 활동복과 군복도 2012년 배경에 맞춰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병4: 사보타주’ 스틸컷. ENA 제공
‘신병4: 사보타주’ 스틸컷. ENA 제공

부대원들이 취침 시간에 몰래 드라마 ‘응답하라 1997’(tvN)을 숨죽여 보는 에피소드도 그 시절 향수를 자극한다. 민 감독은 “제가 티브이엔에 있을 때 (‘응답하라’ 시리즈 연출자) 신원호 선배가 옆자리였다. 신원호 선배가 ‘다른 작품 같으면 안 된다고 할 건데, 내가 ‘신병’ 시리즈 팬이니 활용해도 된다’고 해 (저작권)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양한 추억이 얽힌 에피소드를 통해 군 생활을 경험한 남성뿐 아니라, 장병 가족이나 여자친구까지 아우르는 보편적 공감을 끌어내고자 했다고 민 감독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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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대 인근 노래방, 술집, 고깃집 등이 군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에피소드, 학생들이 외박 나온 장병을 집단 폭행해도 군인 신분이라 맞기만 해야 했던 에피소드 등은 실제 벌어진 사건을 가져온 것이다. 민 감독은 “다른 드라마라면 사이다 같은 결말이 나왔겠지만, 우리 드라마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사이다 같은 응징을 할 수 없는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인은 시민을 지키는 존재라는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병4: 사보타주’ 스틸컷. ENA 제공
‘신병4: 사보타주’ 스틸컷. ENA 제공

기존 출연자에다 매 시즌 새 얼굴을 더하는 것도 신선함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신병4’에서는 미스터리한 신병으로 출연한 이원정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는 선임들 앞에서는 예의 바른 ‘에이스’ 신병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혼자 있을 때는 주인공 박민석을 향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낸다. 순식간에 표정과 목소리 톤을 바꾸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이원정에 대해 민 감독은 “100명 정도 오디션을 봤는데, 이원정 배우가 가장 생동감 있고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이었다”며 “‘신병4’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가인, 곽준빈(곽튜브) 등 회차마다 깜짝 게스트처럼 등장하는 특별 출연진도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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