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도시철도·더현대…광주 대개발 한복판에 선 ‘챔피언스시티’”

군 공항 부지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2029년 첫 공장 완공 목표
옛 방직공장 터 공공기여금, 광천상무선·도심 간선도로 등 교통 사업 재원으로
‘챔피언스시티 1차’ 3216가구, 산업·도심 인프라 품은 주거지로 주목
광주의 산업 지형과 도심 생활권이 함께 바뀌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일대가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반도체 공장(팹) 건설이 가시화됐다.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서는 주거·상업·문화·업무 기능을 결합한 복합도시 ‘올 뉴 챔피언스시티(챔피언스시티)’가 들어서고 있다.
이 개발로 확보된 공공기여금을 재원 삼아, 그동안 더디던 광주 도심의 교통 인프라 사업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시철도 신설과 간선도로 개설, 고속도로 확장이 같은 시기에 맞물려 움직이며 도심 교통망이 한꺼번에 재편되는 중이다. 산업단지와 도심 인프라가 비슷한 시기에 윤곽을 드러내면서, 챔피언스시티의 첫 주거단지 ‘챔피언스시티 1차’는 반도체 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광주 군공항 부지에 반도체 국가산단…2029년 첫 공장 완공 목표
광주 개발 계획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정부 지원이 구체화되면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광주 군공항 일대 약 826만㎡를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우선 지정했고, 전력과 용수 공급시설 구축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현장을 찾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9일 광주 군공항 부지를 찾아 반도체 공장 조기 착공 의지를 밝혔고, 사흘 뒤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같은 현장에서 부지 조성과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2029년 첫 반도체 공장 완공과 2030년 초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챔피언스시티 개발과 함께 추진되는 도심 인프라 사업들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리는 일정이다.
반도체 공장 가동에 따른 인력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주거·생활 인프라를 어디서 갖추느냐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챔피언스시티 공공기여금으로 추진되는 교통 사업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공공기여금으로 광주 세 번째 도시철도 ‘광천상무선’…2032년 준공 목표
도심 교통에서 가장 큰 변화는 도시철도 광천상무선이다. ‘도시철도 3호선’ 개념인 광천상무선은 7.78㎞ 길이의 노선이다. 상무역에서 출발해 광주시청과 기아자동차, 유스퀘어종합버스터미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방·일신방직 부지(챔피언스시티)를 거쳐 광주역까지 이어진다. 그동안 도시철도가 닿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졌던 광천권역 일대를 촘촘히 연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천억 원대 도시철도 사업에서는 지방비 확보가 통상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광천상무선 역시 이러한 문제가 있었다. 광주시는 이 부담을 옛 방직공장터 개발과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으로 충당하기로 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절차도 진전됐다. 2026년 2월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국토교통부가 제1차 광주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고시하면서 법정계획 근거를 확보했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청 단계로, 2028년 착공과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광천상무선 개통까지 늘어날 교통 수요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우선 메운다.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BRT는 광천상무선과 함께 광천권역 특별교통대책의 한 축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재원 역시 같은 공공기여금에서 나온다. 광천상무선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주요 생활권과 광주송정역, 대학가, 문화전당 등을 동서·남북 방향으로 잇는 도심급행버스 노선이 먼저 다니며 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신안교~서림로 도로 신설…30년 묵은 호남고속도로 확장도 착공
도로망 재편도 병행된다. 대로1-35호선 연장 구간인 신안교~서림로 개설이다. 이 역시 사업비는 전액 개발 공공기여금으로 조달한다.
이 도로는 챔피언스시티에 조성될 더현대 광주와 직결되는 도로다. 때문에 더현대 광주 준공 일정에 맞춰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오랜 숙원이던 호남고속도로 확장도 같은 시기 궤도에 올랐다. 동광주IC~광산IC 11.2㎞ 구간을 기존 왕복 4차로에서 6~8차로 넓히는 사업으로, 도시 팽창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상습 정체가 반복돼온 구간이다.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도 설계와 타당성 재조사로 10년을 보낸 끝에 지난해 9월 첫 삽을 떴다. 공사는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더현대 광주·특급호텔·더 그레이트 광주 등 광주 대표할 랜드마크 시설도 속도
광주를 대표할 랜드마크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광주에 없던 대형 복합쇼핑몰과 특급 호텔이 그것이다.
더현대 광주는 2029년 5월 준공, 같은 해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면적 기준 더현대 서울의 약 1.4배 규모다. 세계적 건축가 헤르초크 앤 드뫼롱이 설계에 참여해 광주의 고유문화와 콘텐츠, 미래기술이 융합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챔피언스시티 내 들어설 특급호텔에 대한 기대도 크다. 특급호텔은 광주의 오래된 숙원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광주는 7개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5성급 호텔이 없는 도시”라며 “챔피언스시티에 조성될 특급호텔은 국내외 유명 호텔 브랜드와 운영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심권 또 다른 권역인 유스퀘어 종합버스터미널 일대에서는 신세계가 ‘더 그레이트 광주’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약 10만㎡ 부지에 연면적 81만㎡ 규모로 백화점 신관과 공연장, 업무·주거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3조원으로, 기존 여객터미널 기능은 지하로 옮겨지고 지상부가 복합시설로 채워지는 구조다. 백화점은 2028년 말 확장공사를 마친 뒤 개점하고, 전체 단지는 2033년 준공이 목표다.
산업·도심 인프라 한가운데…‘챔피언스시티 1차’ 3216가구 분양
이 같은 개발 흐름의 중심에 있는 챔피언스시티의 주거단지 개발도 본격화됐다. 챔피언스시티는 총 4315가구 주거시설과 더현대 광주, 특급호텔, 문화공원, 업무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광주 최초의 디벨로퍼형 복합개발로, 이 가운데 첫 주거단지인 ‘챔피언스시티 1차’가 분양에 돌입했으며 정당 계약을 마치고 오는 31일부터 선착순 계약을 진행한다.
챔피언스시티 1차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2개 동, 전용면적 84~214㎡, 총 3216가구 규모다. 시공은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맡았다. 전체의 약 79%인 2534가구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로 구성되며, 세대 내부는 타입에 따라 테라스 특화와 3면 발코니를 적용했다. 또 최고 49층의 타워형 구조를 활용해 거실·식당·주방을 하나의 연속된 생활공간으로 구성해 최대 폭 약 9m의 공간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단지에는 광주 최대 규모의 통합형 커뮤니티가 도입돼 25m 실내수영장과 어프로치 타석이 포함된 실내 골프연습장,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이 마련된다. 또 44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로 구성된 스카이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협업을 통한 교육·의료 서비스도 갖춘다. 영풍문고는 커뮤니티 내 북카페의 북 큐레이션을 맡고, 근린생활시설에 서점과 카페 기능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인다. YBM은 커뮤니티 내 다목적실에서 원어민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입주민에게 2년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종로엠스쿨은 근린생활시설에 입점해 교과학습 및 학습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입주민 전용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그린램프는 카페형 독서실과 관리형 독서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에이엠씨는 상무병원·한국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문 응급인력 교육과 건강검진 프로그램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며, 우미건설은 전남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생활권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챔피언스시티 1차의 계약금은 분양가의 5%로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된다.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후 전매가 가능하며, 토지거래허가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입주는 2030년 11월 예정이다.
2030년 전후, 광주가 달라진다
반도체 산업단지와 챔피언스시티 개발을 계기로 본격화된 광주의 변화는 2030년 전후로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29년 5월 더현대 광주가 문을 열고, 같은 해 첫 반도체 팹 완공, 연말에는 호남고속도로 준공이 이어진다. 2030년 초 반도체 생산 개시가 목표이며, 11월에는 챔피언스시티 1차 입주가 예정되어 있고, 2032년 광천상무선이 준공된다. 여기에 특급호텔과 문화공원이 차례로 더해진다.
변화는 이미 시장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내 하락세를 이어오던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0.07% 상승 전환한 데 이어 8월에는 0.23%로 상승폭이 커졌다. 챔피언스시티가 들어서는 북구 역시 8월 전월 대비 0.15% 올랐다.
한 지역 개발업계 관계자는 “민간 개발에서 나온 재원이 도시철도와 간선도로 사업의 속도를 끌어올린 사례는 흔치 않다”며 “도심 인프라와 산업 기반이 같은 시기에 자리를 잡으면서 2030년 전후 광주 도심은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005930 KOSPI
220,250 ▲ 4.14%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호남권 반도체클러스터가 826만㎡ 국가산단 후보지로 우선 지정됐습니다.
정부는 전력·용수 공급시설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며 산업단지 조성 지원을 구체화했습니다.
전력·용수 인프라의 구축 속도가 클러스터 참여 기업들의 생산기반 조성에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SK하이닉스
000660 KOSPI
1,291,000 ▲ 5.56%
광주 군공항 부지 방문에서 최태원 회장이 반도체팹 조기착공 의지를 밝혔습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이 본격화되며 2029년 완공과 2030년 초 생산 목표가 제시되었습니다.
다만 향후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공정이 계획대로 원활하게 맞물리는지가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신세계
004170 KOSPI
269,500 ▼ 0.37%
신세계가 더그레이트광주에 약 3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복합개발을 추진합니다.
유스퀘어 일대에 백화점 신관과 공연장, 업무·주거시설을 조성하고 기존 터미널 기능은 지하로 이전하는 구조입니다.
백화점 신관 개점과 전체 단지 준공 일정에 따른 운영 시너지가 주목됩니다.
현대백화점
069960 KOSPI
78,100 ▼ 0.38%
더현대 광주 공사가 진행되며 현대백화점의 광주 복합쇼핑몰은 2029년 5월 준공과 개장을 목표로 합니다.
연면적은 더현대 서울의 약 1.4배로 계획됐고, 광주 고유문화와 콘텐츠·미래기술을 결합한 공간으로 조성됩니다.
준공 일정과 문화 콘텐츠 구현 수준이 대형 점포 운영 성과를 가르는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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