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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6, 2026

미 전문가들 “우크라 북 포로 송환 공개는 이 대통령 대북·대러 전략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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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연합뉴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포로들을 한국으로 송환한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이재명 정부의 대북·대러 전략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15일(현지시간) CSIS 주최 세미나에서 “한국이 이번 일에 그토록 화를 낸 이유 중 일부는 한국 역시 러시아에 대한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차 석좌는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간접적으로 물자를 공급해 왔다. 하지만 동시에 언젠가는 러시아에서 사업을 재개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공장들을 다시 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공급에 대한 위험을 줄여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한국은 대체 공급원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중앙아시아와 흑해를 통하는 것이라면, 러시아와 양호한, 적어도 괜찮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짚었다.

차 석좌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같은 이재명 정부의 복잡한 사정을 “몰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 차 석좌는 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선 “북한을 겨냥한 일종의 심리전”이자 “(러시아를 돕는) 북한에 어떤 방식으로든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자신의 편에 설 동맹국들을 결집”하려는 목적에서 포로 송환을 공개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 국가정보국 북한 담당 부조정관을 지낸 시드니 사일러 CSIS 선임고문은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가로막을 수 있는 모든 잠재적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시점에 북한을 불쾌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한다”고 말했다.

사일러 고문은 “(이 대통령은) 러시아도 자극하고 싶지 않아 한다. 언젠가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정상화하거나 이전 상태로 복원하고 싶어 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로 “그런 접근 방식이 어느 정도 훼손됐다”고 말했다.

사일러 고문은 “이 문제를 오래 끌수록 북한은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더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 며칠 안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북한이 뭔가 발언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러면 이 대통령에게는 국내적으로 또 하나의 정치적 손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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