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트럼프, 대미투자 진전에 극적 회담…“골프하자” 30분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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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2일(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은 당초 공식 일정에 없었지만, 대미투자 협의가 막판에 진전되면서 극적으로 성사됐다. 우리 정부는 이 대통령 출국 전까지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물밑에서 노력했고, 이날 오전 미국 쪽이 응하면서 두 정상이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회담한 데 이어 11개월 만에 마주 앉았다. 이재명 정부 들어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번째다.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UN) 총회에 참석한 정상들을 초청한 리셉션장 인근 별도 공간에서 리셉션 시간 중에 열렸다. 오후 7시20분부터 약 30분간 대미투자를 비롯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선 협력, 핵잠수함 등 한미 간 현안과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등이 두루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한-미 정상회담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양자회담 일정이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상당히 곡절이 있었다”며 “(서울에선) 투자 협의의 전망이 확실치 않았기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을) 구체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후 투자 협의가 진전이 잘 됐기 때문에 급히 다시 추진했고, 성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국회에 대미투자 1호로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가 선정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곧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오늘 회담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참석했는데, 러트닉 장관을 보면서 서로 양 정상이 쉽지 않은 협의였는데 결과적으로 잘됐다고 했다”며 “서로 환영하고 앞으로 후속을 잘 해나가자 정도의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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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은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보자마자 “영부인 잘 계시느냐. 골프를 한 번 해야 되는데”라고 친근한 인사를 건넸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나왔던 골프 회동 이야기를 다시 꺼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 마지막 부분에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거기서 골프를 쳤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날 회담에는 양쪽 2명씩 배석하기로 한 합의에 따라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만 배석했다. 그러나 미국 쪽에선 러트닉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모두 얼굴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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