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와 함께 달린 강촌…'안전 레이스' 빛낸 숨은 주역들

하늘엔 드론, 도로엔 경찰…급수대·교차로 지킨 봉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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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개천절인 3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2026 춘천연합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6.10.3 yangdoo@yna.co.kr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북한강변을 달리는 러너들의 힘찬 발걸음 뒤에는 이른 아침부터 교차로를 지키고 급수대를 채우며 안전한 완주를 돕는 이들이 있었다.
개천절인 3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엘리시안 강촌 일원에서 열린 '2026 춘천연합마라톤'에는 자율방범대원과 한국스카우트연맹 봉사자, 경찰 등 약 300명이 곳곳에 배치돼 참가자들의 안전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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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픽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상공에서 살피고 도로에서 지키고…촘촘한 안전망
주관사 더픽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드론 관제 시스템을 운영해 '안전 레이스'를 뒷받침했다.
더픽트는 안전한 비행을 위해 대회에 앞서 코스 주변 지형과 구조물 등의 정보를 담은 3차원 지도를 구축해 관제 플랫폼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드론 비행 고도를 100∼150m에서 20∼30m까지 대폭 낮춰 러너들과 보다 밀접한 위치에서 드론을 운용하며 안전을 살필 수 있게 됐다.
더픽트는 무인 드론 스테이션에서 운용하는 드론 2대와 일반 산업용 드론 1대를 투입해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출발 지점과 교량 진입 전후, 물을 마시기 위해 모이는 급수 구간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드론은 코스를 따라 이동하며 뒤처진 참가자들을 살피고, 현장에서 부상 등 이상 상황 발생 무전을 받으면 해당 지점으로 빠르게 이동해 상황을 확인했다.
관제 과정에서 발견한 특이사항을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 무전기로 대회 조직위원회에 전달해 현장 요원들이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무인 드론 2대는 열화상 기능을 활용해 체온이 급격히 오른 참가자가 있는지 등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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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에서는 교통경찰과 기동대 등 30명이 코스 전 구간에 분산 배치됐다.
특히 올해 하프 코스에 남산면과 서면을 잇는 춘성대교 등 국도 일부 구간이 포함되면서 경찰은 해당 구간 안전관리에 집중했다.
박기준 춘천경찰서 교통관리계장은 "차량과 주자가 나란히 이동하는 구간의 안전을 가장 신경 썼다"며 "5㎞·10㎞ 코스에서는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해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하프 코스 참가자들은 대부분 춘성대교를 무사히 통과해 별다른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급차 5대가 투입돼 1대는 주자들을 따라 이동하고, 나머지 4대는 현장 곳곳에 배치돼 위급 상황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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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개천절인 3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2026 춘천연합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6.10.3 yangdoo@yna.co.kr
◇ 물 한 컵부터 뒤처진 주자까지…완주 돕는 손길들
강촌 일대 주민들과 전국에서 모인 봉사대원들도 안전한 대회 운영을 도왔다.
춘천시 자율방범대원 75명은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에 모여 주요 지점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교통을 안내했다.
방범대원들은 참가자들의 안전과 함께 도로 통제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는 역할도 했다.
대회에 앞서 마을 이장들에게 통제 계획을 전달하고 마을 방송으로 이를 안내하는 등 사전 협조를 구했다.
김한기 춘천시 자율방범대 부대장은 "강촌지역이 예전보다 쇠락해 소상공인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마라톤이 지역에 보탬이 되는 대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안전한 대회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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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개천절인 3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춘천연합마라톤' 참가자들이 북한강변을 달리고 있다. 2026.10.3 ryu@yna.co.kr
한국스카우트연맹도 이날 봉사자 약 100명을 물품보관소, 급수대, 메달 전달대 등에 투입해 행사 운영에 힘을 보탰다.
봉사자들은 러너들이 몰려오자 물컵을 연달아 건네고, 다른 봉사자는 빈자리에 컵을 채우는 등 손발을 맞췄다.
대구와 전북 전주 등 전국 곳곳에서 봉사자들이 찾아와 참가자들의 완주를 도왔다.
연맹은 지난해보다 봉사 인원을 늘리고 급수대뿐만 아니라 행사장 내 식수 제공 장소에도 인력을 배치해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준비했다.
이밖에 남산면 주민 70여명은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한편 코스 곳곳에 배치돼 안전 관리에 나섰고, 춘천시육상연맹 관계자 23명도 심판 등으로 참여해 경기 운영과 진행을 도왔다.
taeta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03일 10시4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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