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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30, 2026

신달자·나태주·도종환·박준이 왜 여기서 나와?···일요일 지하철 2호선 ‘문학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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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서울 지하철’ 행사 포스터. 서울시 제공

‘시 읽는 서울 지하철’ 행사 포스터. 서울시 제공

다음달 1일 ‘시의 날’을 맞아 나태주·도종환·신달자·박준 등 시인 12명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시를 낭송한다.

서울시는 11월1일 지하철 2호선과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시민 참여형 시 축제 ‘시 읽는 서울 지하철–순환, 공감, 생명 그리고 사람’이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 민간축제 육성지원 사업의 하나로, 문학의집서울이 주최하고 서울시·서울교통공사가 후원한다.

지하철 시 여행은 낮 12시 시청역 내선순환열차(시청→을지로입구 방향)에서 시작한다. 주최 측은 출발지인 시청역에 ‘시를 듣는 역’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열차가 48.8㎞, 43개역을 거쳐 다시 시청역으로 돌아오는 약 90분 동안 시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낭송하고, 시에 얽힌 이야기를 나눈다

고선경·곽효환·김종훈·나태주·도종환·문태준·박준·신달자·안희연·장석남·최동호·황인찬 등 시인 12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시청·상왕십리·강변·역삼·서울대입구·문래·신촌 등 7개역에서 차례로 합류한다.

최동호·곽효환 시인이 시청역에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상왕십리역에서는 나태주 시인이 ‘멀리서 빈다’를 낭송하고 김종훈 문학평론가가 김소월과 왕십리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변역에서는 문태준 시인과 시민 시 공모 당선자 이영진·고용석씨가 작품을 낭독한다.

역삼역에서는 신달자 시인이 ‘헌화가’를, 서울대입구역에서는 도종환·안희연 시인이 작품을 들려준다. 문래역에서는 박준·황인찬 시인이, 신촌역에서는 장석남·고선경 시인이 참여한다.

행사는 낮 12시 시청역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2호선 내선순환(을지로입구 방면·시계방향) 열차의 첫 번째 객차(1-1~1-4 승차 위치)에서 진행된다.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최영아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아코디언 연주자 정태호와 기타리스트 박윤우도 공연을 선보인다.

다만 행사 당일 열차 내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 상황에 따라 공연 객실 탑승 자제를 권고할 수 있다.

당일 오후 1시40분부터는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미니 시 콘서트 ‘시를 사랑해’가 이어진다. 연극배우 박정자가 윤동주 시인의 ‘쉽게 씌어진 시’를 낭독한다. 크로스오버 테너 박완과 소프라노 김성혜 등도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는 유튜브 ‘라이브서울’을 통해 이번 행사를 생중계한다.

서울시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시를 접할 수 있도록 2008년부터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시를 게시해 왔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에는 시인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서울을 한 바퀴 돌며 시를 듣고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며 “일상적인 이동 공간인 지하철에서도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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