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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6, 2026

메타, '中모델 필적' 개방형 AI모델 공개…'앙숙' 애플과도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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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맥 스튜디오 두 대에서 '뮤즈 스파크 오픈' 구동하는 모습 선보이는 저커버그

맥 스튜디오 두 대에서 '뮤즈 스파크 오픈' 구동하는 모습 선보이는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메타가 중국 기업들이 주도해온 개방형(오픈소스) 인공지능(AI)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메타는 매개변수(파라미터) 8천160억 개 규모의 대형 AI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15일(현지시간) 선보이고, 이 모델의 가중치를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공개했다.

메타 스파크 오픈은 복잡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에이전트 작업, 다단계 추론 등에 특화한 강력한 모델이다.

알렉산더 왕 최고AI책임자(CAIO)는 이 모델에 대해 "미국산 개방형 모델 중에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가 이처럼 고성능 AI 모델을 개방형으로 공개한 것은 앞서 폐쇄형 AI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개방형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마크 저커버그 CEO의 뜻에 따른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8월 '미래는 모두의 것'이라는 에세이를 통해 폐쇄형 모델 개발사들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을 비판하면서 "초인공지능을 중앙집중화하기보다 널리 배포해 모든 사람이 이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메타는 지난해까지 '라마'(Llama)라는 이름의 개방형 AI 모델을 개발해오다,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인공지능 개발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한동안 폐쇄형 위주의 모델을 선보여왔으나 저커버그의 해당 발언 이후 개방형 모델 시장에 다시 복귀했다.

메타의 이번 행보는 또한 그간 중국 모델 외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개방형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미국 실리콘밸리 내부에서도 비용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국산 모델을 사용하는 기업이 많은 상황에서 이에 맞설 만한 미국 모델이 나오면 전환 수요가 높아질 수 있으리라는 판단인 셈이다.

왕 CAIO는 "전 세계의 상당 부분이 개방형 모델로 구동될 것"이라며 "그들 모델은 미국산이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강조했다.

다만, AI모델 평가 기업인 아티피셜어낼리시스는 뮤즈 스파크 오픈의 지능지표(AAII)를 39점으로 평가해 샤오미의 미모-V2.6-프로(46점)나 즈푸(智譜·Z.ai)의 GLM-5.3(45점) 등보다 다소 낮은 점수를 매겼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을 선보이면서 그간 갈등을 빚어온 애플과도 손잡고, 이 모델을 애플의 맥 컴퓨터를 통해 책상 위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기술협력을 진행했다.

애플의 M5 울트라 칩셋이 탑재된 맥 스튜디오 2대를 연결해 기기당 512GB씩 총 1TB(테라바이트)의 통합 메모리를 활용하면 마치 슈퍼컴퓨터나 대형 서버처럼 뮤즈 스파크 오픈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512GB 메모리를 장착한 맥 스튜디오는 이달 중 출시 예정으로 아직 구매할 수 없고, 출시되더라도 두 대를 구비하는 데는 4만 달러(약 5천400만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저커버그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존 터너스와 애플과의 협력 덕분에 새로운 맥 스튜디오에서 뮤즈 스파크 오픈이 훌륭하게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이 정도의 역량과 규모를 갖춘 모델을 책상 위에서 이처럼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맥 스튜디오가 기기 내장형(온디바이스) AI의 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사는 애플이 지난 2021년 개인정보 보호 강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한 이후 갈등을 빚어왔다.

comm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16일 07시3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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