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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1, 2026

임은정에 ‘감찰 카드’ 꺼낸 정부…김지용 청문회 앞 ‘내홍 매듭’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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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지난 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중수청 앞에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지난 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중수청 앞에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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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비판을 제기해온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의 감찰 지시 방침을 밝힌 것은 ‘친윤 검사’ 내홍을 매듭짓겠다는 청와대와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권 내 강경 검찰개혁파는 ‘김지용 부적격’ 주장을 이어가면서 갈등이 쉽사리 수습되지 않는 분위기다.

윤 장관의 임 광주중수청장 감찰 지시 방침은 오는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사흘 앞두고 나왔다. 행안부는 임 청장이 상급자인 김 후보자를 거듭 공개 비판하는 것이 조직 기강을 허물고, 여권 내 갈등을 키우는 소재로 쓰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임 청장은 지난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자가 대검찰청 감찰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검찰 내부 비위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 5일에는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은 1호 중대범죄수사청 수사관인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사람이 1호가 돼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일 광주중수청 첫 출근길에는 “김 후보자는 여러 차례 불미스러운 일에 지휘라인으로 관여했던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고, 이의제기서를 제출한 적 없이 결재 도장도 다 찍은 것으로 안다”며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이고 시민으로서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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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청장은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자신을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으나 채택되지는 않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지난 8일 “광주중수청장이 중수청장 인사청문회에 나오는 것은 적절한 건 아닌 것 같다”며 “증인으로 오고 싶으면 직을 사퇴하고 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윤호중 장관의 임 청장 감찰 지시 방침은 청와대와 교감 아래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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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엑스(X)에 “검찰개혁을 빙자하여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9일에는 “급진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여권 내 강경파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여권 관계자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도를 넘은 반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이 대통령이 여러차례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 결과 결격 사유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인사권을 침해하는 일부 여권 인사들의 행태와 이로 인한 지지층 갈등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지용 내홍’이 쉽사리 해소되지는 않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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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지사도 2020년 11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 사의를 표명했던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것을 겨냥한 듯 “그가 왜 갑자기 신발 거꾸로 신고 검찰총장 징계 절차를 코앞에 두고 변심해서 도망치듯 떠났는지 모르지만”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 김용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동지들과 함께 진군하고 있을 뿐이다. (국회의원) 권한마저 잃더라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썼다.

당 안에서는 강경파 의원들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직을 맡은 한 의원은 한겨레에 “대통령이 어르고 달래다 못해 직접 지적하는 상황까지 왔다”며 “김 후보자 청문회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 같은데, 이런 식이라면 (국회 행정안전위원인 김용민 의원에 대한) 사보임 등 강경 대응도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우리끼리 파묘하면 내란세력이 부활, 집권한다”며 “추 지사님은 뭘 그렇게 잘했는가”라고 비판했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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