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고덕 신사옥 건립 철회…공원 용도 변경 두고 서울시·SH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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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추진해온 신사옥 건립 사업을 결국 철회하기로 했다. 신사옥 바로 앞에 공원으로 예정돼 있던 땅이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부지로 용도 변경되면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등과 협의를 벌여왔지만 해법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다.
제이와이피는 8일 “고덕동 신사옥 부지 앞 토지의 용도 변경을 최초 인지한 지난 4월부터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및 강동구청과 수차례 협의를 갖고 사업을 지속하고자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최종적으로 고덕 신사옥 건립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이와이피는 2023년 10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부터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유통판매시설용지 1만675㎡를 약 755억원에 낙찰받고 통합 신사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회사는 사세 확장에 따른 업무 공간 확보와 효율성 증대를 부지 매입 이유로 설명했다. 이후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가 설계를 맡아 중앙에 마당을 둔 중정형 신사옥을 구상했으며, 올해 4월 강동구로부터 건축허가까지 받았다. 지하 5층~지상 17층, 연면적 약 6만9259㎡ 규모로 사무실과 연습실, 공연장 등을 갖출 예정이었다. 공사비만 2000억원 이상, 토지 매입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최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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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와이피는 2002년부터 사용하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사옥을 떠나 2018년 6월 강동구 성내동으로 이전했다. 이후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 소속 가수들의 세계적 성공으로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새로운 통합 사옥 건립을 추진해왔다.
문제가 된 것은 신사옥에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약 20m 떨어진 1만3261㎡ 규모의 ‘자족8부지’다. 제이와이피가 신사옥 부지를 매입할 당시 근린공원 용지였지만,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는 2024년 12월 용도 변경을 신청해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최대 18~19층 규모의 업무·상업시설을 지을 수 있게 됐다. 공사는 올해 2월 약 1040억원에 해당 부지 매각을 추진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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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와이피는 인접 부지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외부 시선을 차단해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보호하려던 당초 설계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사옥 설계를 맡은 유 교수도 공원 용지 변경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지역 주민들 역시 공원 환원과 용도 변경 경위 공개 등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반면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는 용도 변경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시는 부지 분양 당시 주변 토지이용계획이 변경될 수 있음을 고지했으며, 학교 시설 설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적법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인근 공원·녹지 비율도 법정 기준을 웃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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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와이피는 지난 8월31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부터 “용도 변경에 절차상 문제가 없으며 공원으로의 원상회복 또한 불가하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며 “이에 사업 추진의 핵심 환경이 변경됐다고 판단해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제이와이피는 고덕 신사옥 대신 현재 본사가 있는 성내동 사옥 인근 건물을 매입해 업무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랜 검토와 신중한 협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성내동 사옥을 주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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