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삼전·닉스…자산운용사 2분기 순이익 2.7조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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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올해 2분기에 순이익 2조7천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전닉스’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11일 금융감독원 발표를 보면, 국내 자산운용사 513곳은 올해 2분기(4~6월) 당기순이익 2조6889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83.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3%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반도체 호황에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수수료수익이 크게 늘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607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7.7% 많았다. 자산운용사가 받는 펀드 운용보수는 통상 펀드의 순자산에 비례한다. 코스피가 오르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커지면서 펀드 순자산 규모 자체가 늘자 수수료수익도 불어난 것이다. 사모펀드는 특정 수익률을 넘으면 성과보수를 받는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경우 5월 말 출시돼 반영 기간이 한달여에 그친 데다 운용보수율도 낮은 편이어서 수수료수익이 수십억원 수준에 그쳤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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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가 자기 돈인 고유재산을 굴려 얻은 증권투자손익도 급증했다. 2분기 829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9.6%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종목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는 고유재산으로 주식이나 채권에 직접 투자하기도 하고, 새 펀드를 출시할 때 종잣돈을 먼저 넣어두기도 한다. 이렇게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오르면 증권투자손익을 얻는다.
자산운용업계 양극화는 더 뚜렷해졌다. 2분기 적자를 낸 자산운용사는 513곳 중 220곳(42.9%)이었다. 자산운용업계 전체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도 적자 회사 비율은 전 분기(37.6%)보다 높아졌다. 반도체를 담은 펀드를 굴린 곳만 호황을 누리고, 다른 종목에 집중한 운용사는 상승장에서 소외된 결과다. 특히 해외 부동산 투자 비중이 높은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적자가 늘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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