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이 구체적 ‘핵 양보’ 하면 제재 완화 의향”···트럼프는 “가짜 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미네소타주의 한 기업이 아이오와주에 150억 달러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으면 제재 완화나 동결자금 해제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했다.
악시오스는 28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미군의 해상봉쇄에 협상의 초점을 맞추고 싶어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양보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보유 저지를 전쟁 개시의 명분으로 내세운 터라 11월 초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핵 개발과 관련한 양보 조치를 얻어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게시물을 올려 “사실이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악시오스 기사는 거짓말이다. 당장 이 가짜 기사가 철회돼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이란에 제재 완화와 동결자금 해제 등 미국의 상응 조치가 공개되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이러한 내용을 담아 합의했다가 미국 내에서 ‘항복이나 다름없는 MOU’라는 거센 역풍을 맞은 바 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도 이란에 핵 관련 양보를 촉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목표로 제시한 ‘7일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거절한 뒤 양측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다. 제재 완화와 동결자금 해제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시도에 이란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중재국들은 미국 및 이란과 잇따라 만나 합의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뉴욕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며 28~29일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과 접촉할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적 고사 작전으로 이란을 압박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대적 확전은 상당히 부담이 큰 선택지라 각국을 재촉해 이란을 고립시키고 양보를 끌어내는 전략을 쓰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계획’ 거부 이후에도 대화의 문을 열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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