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로 내몰리는 30대…전월세난에 서울 매수 절반 이상 ‘생애 최초’

나만의 AI 비서
8월 서울 집합건물 생애최초 등기 9346건
전년 동월 대비 66.1% 증가
노도강·관악·중랑 등
중저가 밀집지에 매수 집중
“공급 속도 높여야”
지난 8월 매매 등기를 마친 서울지역 집합건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생애최초 주택 매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최초 매수자 수도 9000명을 넘어서며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저가 주택의 가격 상승과 전월세난, 주택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2020년 불장 당시의 청년 ‘영끌(영혼까지 끌어 매입)’ 매수가 재현되는 모습이다.
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보면 지난달 서울의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생애최초 매수자의 등기 건수는 총 9346건으로, 이는 전년 동월(5628건)보다 66.1% 증가한 수치다. 건수로는 2020년 8월(1만2318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달 전체 집합건물 매매(등기) 총 1만7371건 가운데 생애 첫 구입자의 매수 비율은 53.8%로, 이 역시 법원이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생애최초 매수자는 서울 내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도봉구에서 생애최초 매수건수가 지난해 8월 129건에서 올해 8월 248건으로 92.2% 급증했다. 이어 관악구 91.2%(193→369건) , 노원구 89.2%(305→577건), 강북구 85.0%(133→246건), 중랑구 79.1%(153→274건) 순으로 집계됐다.
생애최초 주택 매수 증가는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체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대출이나 전세를 낀 매수가 어려워진 상황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생애최초·신혼부부 주택구입자금 등 저리의 정책대출 이용한 매수가 활발해진 것이다. 이런 청년층의 수요는 15억원 미만 주택이 많은 서울 외곽 지역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주택 공급 부족 우려 속에 대출·세금 등 규제 강화로 전월세난이 심화하면서 청년층의 불안 심리가 ‘영끌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30대의 집합건물 매수 건수는 총 4855건으로 전체 생애최초 거래의 52%를 차지했다. 두번째로 많은 40대(2419건)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월세 가격 상승과 집값 불안 심리가 30대의 내 집 마련을 부추기는 모습”이라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공급이 빠르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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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의 집합건물 매매 등기에서 생애최초 주택 매수자가 53.8%를 차지하며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중저가 주택의 가격 상승, 전월세난, 주택 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인해 청년층의 불안 심리가 고조되면서 '영끌' 매수가 재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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