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캉이’ 상표 출원···“특정인 독점 막고 공공재로 활용”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돌려보내기 위한 구조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지난달 29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서 시민들이 부캉이를 응원하고 있다. 부산|문재원 기자
부산시는 북항 인공수로에 나타나 시민의 큰 관심을 받은 상어 ‘부캉이’의 상표를 직접 출원하고, 개인의 상표 출원 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부캉이’는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머무는 상어의 애칭이다.
지난달 18일 이후 부캉이가 북항을 떠나지 않고 인기를 끌자, 한 시민이 ‘BUKANGI 부캉이’라는 문자와 상어 형상을 결합한 상표를 출원했다. 이어 3명이 부캉이 이름 등을 추가로 상표 출원했다.
부산시는 ‘부캉이’라는 명칭 자체가 공공적 홍보 자원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해 조만간 지식재산처에 상표를 출원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앞서 시민 4명이 출원한 건에 대해 아직 지식재산처의 심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부캉이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는 ‘정보제공’ 절차를 통해 상표 등록을 최대한 저지할 계획이다.
시민이 출원한 상표가 그대로 등록될 경우 부산시는 명예홍보대사인 부캉이를 활용한 기념품 개발, 관광 사업,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상표권을 확보한 뒤 시민, 소상공인, 지역 창작자 등이 부캉이의 공공적 가치와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련 콘텐츠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캉이는 시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태어난 명칭”이라며 “특정인이 독점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즐기고 키워가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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