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성추행·폭언에 노출”…충북 보건지소·진료소 종사자 절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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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보건지소·진료소 등에서 일하는 공무원 등 종사자 절반 정도가 민원인한테서 성추행·폭언·폭행·위협·갑질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는 보건지소·진료소 방문자뿐 아니라 마을·가구 출장 때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 조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공무원노조 충북본부)가 발표한 충북지역 보건지소·진료소 종사자 근무환경·안전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보건지소·진료소에서 일하는 공무원 등 종사자 44.8%가 성적 모욕(성희롱·성추행), 폭언, 위협, 갑질 등 피해를 호소했다. 충북지역 보건지소·진료소 종사자 80% 이상 여성이었으며, 60% 이상은 종사자 1명이 단독 근무하고 있어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마을 출장이나 가구 방문 때 발생한 피해도 34.3%로 나타났지만, 휴대용 경보기·위치추적기·보디캠 등 출장용 개인 장비가 지급된 것은 13.5%에 그쳤다. 보건지소·진료소 안팎의 피해가 잇따르자 이들 종사자 55.5%는 근무·출장 때 불안과 두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전병찬 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조직부장은 “설문 문항과 별도로 진행한 실제 피해 조사에선 납치, 성추행, 폭행, 폭언 등 범죄 관련 피해도 컸다. 안전·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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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보건지소·진료소 등엔 폐회로 텔레비전(CCTV), 비상벨 등 안전장치가 설치된 곳이 대부분(76.1%)이었지만 위급 상황 때 연결되지 않는 곳이 절반(48.2%)에 가까웠다. 조사는 공무원노조 충북본부가 충주시를 뺀 충북 시·군 10곳의 보건지소·진료소 근무 공무원 등 종사자 240명을 대상으로 대면·온라인 형태로 진행했으며, 143명(59.6%)이 답했다. 전 조직부장은 “여성 한 명이 근무하는 보건지소·진료소가 대부분인데, 안전 관리·조처·장비·시스템 등은 매우 열악하다. 위험에 노출된 보건지소·진료소 종사자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과 함께 공중보건의 확충 등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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