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사랑받은 금강수목원, 다시 문 연다···충남도·세종시 공동운영
박수현 충남지사(왼쪽)와 조상호 세종시장이 16일 ‘금강수목원 등 재개장 및 공동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30여년간 중부권 대표 산림휴양 공간으로 이용돼 온 금강수목원이 내년 다시 문을 연다. 민간 매각을 추진했던 충남도가 계획을 철회하고 세종시와 공동 운영에 나서면서다.
충남도는 세종시와 16일 옛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본소 산림박물관 잔디광장에서 ‘금강수목원 등 재개장 및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금강수목원 등의 운영 인력과 운영 비용·시설비 분담, 운영 수입 및 정산, 행정 절차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이 담겼다. 구체적인 인력과 비용 분담 규모는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옛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본소는 269㏊ 규모로 금강수목원과 금강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열대온실, 동물마을, 나무병원 등이 들어서 있다.
충남도는 2024년 7월 본소 부지의 민간 매각을 공식화한 뒤 산림자원연구소 본소를 청양으로 이전하면서 지난해 6월 말 금강수목원 등의 운영을 중단했다.
그러나 민선 9기 출범 이후 매각 계획을 재검토하고 재개장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도는 행정 절차와 시설 기능 재편, 시설 점검·보수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금강수목원은 30개 전시원에 4000여종, 35만 본의 수목이 조성돼 있어 재개장 준비가 가능한 시설부터 우선 문을 연다. 추석 명절을 앞둔 오는 21일부터는 전시원과 황토메타길, 산책로, 휴게시설 등 야외 공간을 임시 무료 개방한다.
184㏊ 규모의 금강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13동 18실과 등산로 7.6㎞, 야영장 38면, 캐빈 5동 등을 갖추고 있다. 도는 산책로 등 야외 공간을 먼저 개방하고 숙박시설은 건축·전기·소방 등 종합 안전점검을 거쳐 단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설별 기능도 일부 바뀐다.
산림박물관은 기존 전시 기능을 산림 문화·생태 교육 중심으로 재편한다. 충남도의 산림 정책을 비롯해 산림 생태와 기후변화, 산불 예방, 도내 임산물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열대온실은 시설 노후화와 인근 국립세종수목원 대형 온실과의 기능 중복 등을 고려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대 남부·제주 자생식물원으로 기능을 전환한다. 내년 1월 재가동할 예정이다.
동물마을은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폐쇄 등 기존 운영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폐쇄하고 어린이 산림 교육·체험 시설로 전환한다.
충남도는 오는 11월까지 시설 개보수와 운영 체계를 마련하고 12월 인력 배치와 시범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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