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물 사야 배 탈 수 있어” 울릉도 감금설에…“경찰 신고 기록 없어”

유튜브에 특산품 강매·감금 영상
울릉군 “경찰·해경 신고 기록 없어”
지역 업계, 삭제·정정 및 사과 요구
관광객 3년 새 25% 감소…상권 타격 우려
관광객 30명을 창고에 가두고 오징어와 호박엿을 강제로 팔았다는 울릉도 여행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경찰과 해양경찰이 출동해 관광객을 구조하고 1000만원의 배상까지 이뤄졌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울릉군이 관계기관에 확인한 결과 관련 신고 기록은 없었다. 지역 관광업계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영상으로 섬 전체가 ‘강매 관광지’로 낙인찍힐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논란은 최근 유튜브 채널 ‘시골어부’에 올라온 ‘울릉도 패키지여행 마지막 강매당한 사건’이라는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 속 주장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2박3일 패키지여행 마지막 날 가이드가 관광객 30명을 특산품 직판장 창고에 가두고 1인당 30만원어치의 오징어와 호박엿 등을 구매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물건을 사지 않으면 육지로 돌아가는 배표를 주지 않겠다고 협박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영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찰과 해양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관광객을 구조하고 가이드를 체포했으며, 피해자들이 1000만원을 배상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상에는 사건이 발생한 날짜와 장소, 여행사 및 가이드의 신원 등 구체적인 정보가 제시되지 않았다. 감금 현장이나 경찰 출동을 뒷받침할 자료도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사건 현장 영상 대신 섬과 바다 등의 풍경에 음성과 자막을 덧붙인 형식이다.
울릉군은 영상이 확산하자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지난 2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경찰과 해양경찰에 확인한 결과 해당 사건과 관련한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군은 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관계기관에 신고 기록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피해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영상 제작자 역시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관광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울릉군 소상공인연합회는 30일 입장문에서 “울릉도는 누군가의 조회수를 위해 희생돼도 되는 섬이 아닙니다”라며 영상 제작자에게 객관적인 근거 제시와 허위 내용 삭제·정정, 사과를 요구했다.
울릉군 전세버스대표자협의회도 ”일방적인 주장으로 관광업계 전체의 노력이 부정돼서는 안 된다“며 관계기관에 사실관계 확인을 촉구했다. 다만 두 단체는 실제 바가지요금이나 불친절, 부당한 상행위가 확인될 경우 개선에 동참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관광객의 정당한 문제 제기와 검증되지 않은 범죄 의혹은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사회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가뜩이나 어려운 관광 경기가 있다. 울릉도 관광객은 2022년 46만1375명에서 지난해 34만7086명으로 3년 새 24.8% 감소했다. 올해도 9월 22일 기준 22만3370명에 머물렀다. 여객선 운항 차질과 높은 여행비용, 바가지요금 논란 등이 겹치면서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문제의 유튜브 채널은 올해 2월 개설됐으며, 30일 기준 구독자 약 2만2100명과 누적 조회수 약 1684만회를 기록했다. 울릉군과 지역 관광업계는 영상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피해 사례를 수집해 법적 대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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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관광객 30명을 창고에 가두고 오징어와 호박엿을 강제로 판매했다는 유튜브 영상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경찰과 해양경찰이 출동해 관광객을 구조하고 1000만원을 배상한 사실이 보도되었다.
하지만 울릉군의 확인 결과, 신고 기록이 없고 사건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여 영상의 진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울릉군과 지역 관광업계는 사건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영상 제작자에게 객관적인 근거 제시와 삭제를 요구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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