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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7, 2026

‘유명템 립밤’ 발라도 입술이 갈라진다…성분표부터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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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밤을 고를 때 중요한 것은 인기나 향, 화한 사용감이 아니다.  pexels

립밤을 고를 때 중요한 것은 인기나 향, 화한 사용감이 아니다. pexels

찬바람이 불고 실내 난방을 시작하면 입술이 먼저 건조해진다. 각질이 일어나고 입술 끝이 갈라지면 립밤을 수시로 바르게 된다. 하지만 보습력이 좋다고 소문난 제품이나 유명 브랜드의 립밤을 사서 발라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오히려 바를 때마다 입술이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건조해지기도 한다.

이럴 때는 립밤을 더 자주 바르기 전에 제품의 성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입술은 피부의 다른 부위보다 보호 장벽이 약하고 피지선이 없어 쉽게 건조해진다. 여기에 향료나 특정 향을 내는 성분, 청량감을 주는 성분 등이 더해지면 사람에 따라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화한 느낌이 보습 효과는 아니다

립밤을 발랐을 때 시원하거나 화한 느낌이 들면 입술이 진정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감각이 보습 효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입술이 트고 갈라졌을 때 멘톨, 캠퍼, 페놀 등이 들어 있는 제품을 피하라고 권한다. 이런 성분은 일부 사람에게 자극을 일으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멘톨은 박하 계열의 시원한 느낌을 내는 성분이고, 캠퍼는 특유의 향과 청량감을 주는 성분이다. 페놀은 일부 제품에서 피부에 작용하는 성분으로 사용된다. 입술이 이미 건조하거나 갈라져 있다면 이런 성분이 따가움과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제품을 바른 뒤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린다면 효과가 나타나는 과정이라고 여기지 말고 사용을 중단하는 편이 좋다.

향료와 향을 내는 성분도 확인 대상이다. 민트와 페퍼민트, 계피, 감귤류 향을 내는 성분이나 에센셜 오일은 일부 사람에게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향이 강하거나 달콤한 맛이 나는 립밤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입술이 민감하거나 자주 트는 사람이라면 향료와 착향 성분을 최소화한 제품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다.

라놀린도 사람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는 성분이다. 양모에서 얻는 성분으로 보습 제품에 쓰이지만, 일부에게는 접촉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살리실산처럼 각질 제거에 쓰이는 성분 역시 입술이 갈라진 상태에서는 자극이 될 수 있다. 이런 성분이 모든 사람에게 해로운 것은 아니므로, 평소 특정 제품을 사용했을 때 증상이 반복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성분표에서 찾아볼 보습 성분은

그렇다면 립밤을 살 때는 어떤 성분을 확인하면 좋을까. 미국피부과학회는 입술이 건조하고 갈라졌을 때 바셀린(페트롤라툼), 미네랄 오일, 디메티콘, 시어버터, 세라마이드 등이 들어간 제품을 추천한다. 이런 성분은 피부 표면을 보호하거나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입술이 심하게 트고 갈라졌다면 성분이 단순한 연고 형태의 제품을 고려할 수 있다. 백색 바셀린은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향이나 색을 더한 제품보다 향료가 없고 자극 가능성이 낮은 제품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저자극’이나 ‘민감성 피부용’이라는 문구만 믿기보다는 실제 전성분을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제품마다 보습 방식이 다르다는 점도 알아두자. 히알루론산이나 글리세린처럼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분이 들어 있더라도, 피부 표면에서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돕는 성분과 함께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입술이 심하게 갈라진 상태라면 여러 기능을 내세운 제품을 바꾸어 가며 사용하기보다 성분이 단순한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 편이 낫다.

겨울에도 자외선 차단은 필요하다

립밤은 겨울에만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다. 입술도 자외선에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립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피부과학회는 야외에 나가기 전 SPF 30 이상의 립밤을 바르고, 외부에 머무는 동안에는 약 2시간마다 덧바르도록 권한다. 땀을 흘리거나 음식을 먹고 입술을 닦았다면 다시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입술이 민감한 사람은 자외선 차단 성분도 살펴볼 수 있다.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은 무기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 사용된다. 다만 자외선 차단 성분 역시 제품 전체의 처방과 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용 후 자극이 생긴다면 다른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립밤을 바르는 습관도 돌아보자

입술이 건조할 때 무의식적으로 혀로 핥는 습관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침이 증발하면서 입술 표면의 수분 손실이 커지고, 침 속 성분이 피부를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질을 손으로 뜯거나 입술을 깨무는 행동도 회복을 늦추는 대표적인 나쁜 버릇이다.

립밤은 입술이 건조하다고 느낄 때뿐 아니라 잠들기 전에도 바르면 좋다. 손을 씻은 뒤 깨끗한 손으로 바르고, 다른 사람과 제품을 함께 쓰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찬바람이 강한 날에는 목도리로 입 주변을 보호하고, 실내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술이 계속 트고 갈라진다고 해서 반드시 립밤을 잘못 골랐다는 뜻은 아니다. 알레르기나 피부염, 감염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제품을 바꿔도 증상이 2~3주 이상 이어지거나 입술이 붓고 통증이 심해지며 진물이나 출혈이 반복된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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