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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28, 2026

부 경장, 실종 장씨 위치조회 7번 했는데…왜 거짓말로 사건 덮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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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찰개혁추진단이 28일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 농장을 살펴보고 있다. 나흘 전 이곳에서는 장기실종됐던 30대 여성 장아무개씨 주검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찰개혁추진단이 28일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 농장을 살펴보고 있다. 나흘 전 이곳에서는 장기실종됐던 30대 여성 장아무개씨 주검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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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장아무개씨의 실종 사건을 허위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경찰관이 신고 접수 직후 장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7차례 조회하고도 사건을 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찰관은 공식 수사가 시작된 지 13일 만에 “실종자와 통화가 됐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거짓말까지 하면서 사건을 덮은 동기는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28일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이 제주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5월15일 오후 6시43분께 장씨 남자친구가 112에 실종 신고를 하자 제주서부경찰서(서부서) 실종수사팀 소속 부아무개 경장은 장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조회했다. 저녁 7시8분부터 8시55분까지 이 정보를 조회한 횟수는 7차례나 된다. 비슷한 시각 서부서 112상황팀도 같은 정보를 12차례 들여다봤다. 현재는 개인위치정보 보존기간(3개월)이 지나 조회 결과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장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조회했다는 사실만으로 부 경장이 실종자를 찾기 위한 정상적인 수사를 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주간에 2명, 야간에 1명씩 근무하는 실종수사팀은 자신이 처리한 사건 내용을 관리자에게 서면으로 보고해야 하는데, 이때 신고 대상자의 휴대전화 위치값도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부 경장이 “장씨와 연락이 닿아서 사건을 해제(종결)했다”는 사후 허위 보고를 하는 과정에도 장씨 휴대전화 위치정보가 필요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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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마지막으로 위치정보를 조회한 지 21분 만인 밤 9시16분, 부 경장은 장씨와 통화한 사실이 없는 데도 “연락이 됐다”며 112시스템에서 사건을 종결했다.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관리목록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을 사유로 사건을 삭제했다.

실종사건을 잇달아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아무개 경장이 25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실종사건을 잇달아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아무개 경장이 25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실종 신고 51일 만인 이달 22일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의 실종 신고를 부 경장이 처리한 수법도 비슷했다. 부 경장은 “남성이 무사하다”는 거짓말로 사건을 덮었는데, 이때 적은 남성의 전화번호도 가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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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남발하며 잇달아 사건을 종결한 범행 동기를 두고 일부에서는 부 경장이 과중한 업무나 실적 압박에 시달렸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하지만 부 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1년5개월 동안 실종수사팀에서 근무하면서 해제(종결)한 사건은 총 298건으로, 이례적으로 많은 편은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관은 “우리 실종팀은 최근 1년간 1인당 평균 285건 정도씩 해제했다”면서도 “경찰서마다 사건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업무 강도를 비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사건을 종결했다고) 수당이 더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사건을 (교대자에게) 넘기면 되니 본인에게 부담이 가는 것도 아니”라며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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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경장의 극단적인 직무유기를 두고 현장 경찰관 사이에서도 “다른 성인 가출자처럼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단정하고 대충 업무 처리한 것 같다”, “업무 태만 같긴 한데 너무 대범하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 25일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된 부 경장은 전날 밤에야 “실종자와 통화했다는 진술은 거짓말”이라며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경찰은 오리무중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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