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 석달 새 32% 증가…강남 중심서 전지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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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의 세부담을 늘리는 내용의 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확대되던 아파트 매물 출회가 나머지 서울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데다 추가 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관망세에 들어서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을 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9919건으로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8월3일(6만409건)과 견줘 3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제개편안으로 세부담 증가가 예상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뿐 아니라 나머지 모든 자치구에서도 전부 매물이 늘어났다. 성북구가 57.1% 늘어 매물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강동구(43.9%), 동작구(42.3%), 성동구(42.0%), 송파구(39.0%), 동대문구(38.9%)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상되면서 아파트 거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매수자들이 관망세에 들어서면서 서울 내 거래 회전율이 줄어들고 매물이 누적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집값이 최근 단기간 내에 크게 오른데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쌓인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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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7월 이후 둔화 중이다. 7월 둘째주 기준 0.30%에 이르렀던 아파트값 변동률은 등락을 거듭하며 10월 셋째주 기준 0.13%까지 축소된 상태다. 아직 성북구(0.36%), 서대문구(0.36%), 도봉구(0.33%) 등 일부 지역에서 상승률이 진정되지 않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강남구와 서초구가 11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 크다.
다만 매물 증가가 주택시장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매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가격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고, 실수요자들의 눈길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으로 옮겨붙고 있는 탓이다. 경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6주 연속 서울보다 높았고, 화성 병점(0.65%), 화성 동탄(0.57%), 안양 동안(0.56%), 성남 분당(0.53%), 수원 영통(0.5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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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서울 매수세가 수그러들더라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기 주요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해 집값 과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명숙 부동산 마케팅 솔루션제작소 오지랖 대표는 “원래 집값 상승세가 소멸하기 전에 수요가 서울 외곽과 경기 쪽으로 옮겨가곤 한다”면서도 “현재는 풍부한 유동성과 높은 전셋값 탓에 상승세 소멸 단계라고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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