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음 앤 카슨 돌풍…노벨문학상 당일 베스트셀러 1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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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캐나다 시인 앤 카슨(76)의 작품이 직후 국내 도서 시장을 또 흔들고 있다. 지난해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헝가리 소설가, 72)를 포함, 지난 10년 여느 국외 여성 수상자 때보다 독자들의 반향이 거세다.
예스24는 지난 8~11일 나흘 동안 앤 카슨의 국내판 판매량이 올 1월부터 노벨상 발표 전날인 10월7일까지의 누적 판매량에 견줘 39배(3887.5%)가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전자책 판매량은 약 11배, 예스24의 구독 서비스 내 다운로드 수는 22배 증가했다.
앤 카슨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운문 소설 ‘빨강의 자서전’은 수상 발표 직후부터 나흘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예스24는 “지난 10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 중 발표 직후 4일간 일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것은 2024년 한강 작가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장편 ‘소년이 온다’의 판매 성적이고, 지난해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대표작 ‘사탄탱고’의 기록은 ‘3일간’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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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즉 노벨 문학상 선정 발표 당일의 단일 도서 판매량을 놓고 지난 10년치를 비교해도, 한강의 ‘소년이 온다’ 다음으로 카슨의 ‘빨강의 자서전’이 많이 팔렸다. 뒤를 크러스너호르커이와 가즈오 이시구로(2017년 수상, 일본계 영국 작가, 72)가 이었다. 현재까지 19명에 불과한 여성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가운데 최근 10년 새 탄생한 이들만 모두 5명(26.3%)인데, 그 모든 국외 여성 수상자를 앤 카슨이 압도하는 것. 올가 토가르추크(2018, 폴란드 소설가, 64), 루이즈 글릭(2020, 미국 시인, 1943~2023), 아니 에르노(2022, 프랑스 소설가, 86)가 이 기간 호명되며 한국 독자와 다시 만날 기회를 가졌다.

발표 당일의 앤 카슨 전체 도서 구매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28.0%), 40대(24.5%), 20대(21.6%), 50대(17.1%) 순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압도적(84.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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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부터 10월7일까지 누적 판매량 대비 노벨상 발표 당일 판매량의 증가폭으로 보면, 시집 ‘짧은 이야기들’이 52배로 가장 크게 늘었다. 기존 판매고가 낮은 탓과도 관련한다. 제작 자체가 어려워 대형 서점에 12월이 되어야 추가 입고가 가능한 산문집 ‘녹스’도 14배 증가했다. 이들을 아울러, 앤 카슨의 작품을 국내 소개해 온 출판사는 세곳(한겨레출판, 난다, 봄날의책)이다. 이들의 주요 작품을 스웨덴 한림원의 평가와 함께 이전 한겨레 기사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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