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미 정상 골프 회동' 대비 TF 구성…준비 착수

▲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월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한미 골프외교'를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비롯한 야권에서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발생 당일 이 대통령이 '황제 골프'를 쳤다며 공세를 펴는 상황이라 주목됩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순방 직후인 지난달 말께 한미 정상의 골프 회동에 대비한 TF를 출범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한미 정상회담 도중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이 대통령과의 골프 스케줄을 잡을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에서 이 대통령 부부와의 골프 회동을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도 "영부인 잘 계시느냐. 골프(라운딩)를 한 번 해야 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골프 회동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2월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TF 활동도 속도가 붙는 모습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순한 라운딩이 아닌 외교 행사인 데다, 과거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면밀한 준비가 필요해 TF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혁기 의전비서관을 팀장으로 하는 TF에는 외교부 및 청와대 대통령경호처, 국가안보실, 의전비서관실, 문화체육비서관실이 참여하며 이미 한 차례 대면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F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정상 간 골프 라운딩 사례 등을 검토하면서 회동 방식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정이 확정되면 대한골프협회 등 체육계를 통해 복식 등에 대한 조언도 받을 계획입니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이 라운딩 때 알파벳 대문자 'USA'가 적힌 흰색, 붉은색 모자를 즐겨 쓴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은 'KOR' 또는 태극기가 새겨진 모자를 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라운딩을 한 타국 정상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골프 국가대표 출신인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등 2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 부부와의 골프를 제안했으나, 아직 정상 부부와 골프를 친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프로골퍼가 함께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와의 라운딩에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가, 지난해 스투브 대통령과의 회동엔 왕년의 스타 골퍼 게리 플레이어가 함께했다는 점에섭니다.
일단 거론되는 것은 박세리와 리디아 곱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방한 당시 박세리를 만나 "(같이) 골프를 한 번 치고 싶다"고 했습니다.
2024년엔 파리 올림픽에서 리디아 고가 금메달을 따자 2015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리디아 고를 만난 점을 상기하며 축하 메시지를 냈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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