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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1, 2026

기후변화 심해지면… ‘호남 반도체’ 영산·섬진강 물 부족 외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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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들이 영산강 수질 관리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영산강유역청 제공
2026년 5월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들이 영산강 수질 관리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영산강유역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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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기존에 안정적이었던 금강과 한강, 낙동강의 수량이 부족해지고, 기존 영산강, 섬진강의 물 부족 상황은 오히려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한국환경연구원(KEI)의 ‘기후위기 대응 물관리 재정추계 방안 마련 연구’ 보고서(2025년 12월 발표)를 보면, 기후변화 영향으로 한국 하천의 물 공급량은 기존 통계나 예상에서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엔 영산강·섬진강의 물 부족량이 가장 많았고 금강의 물 부족량이 가장 적었는데, 이런 상황이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23년 발표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을 보면, 과거 최대 가뭄 때 4대강 유역의 생활·공업용수 부족량은 영산강·섬진강 470만톤, 한강 120만톤, 낙동강 60만톤, 금강 10만톤 순이었다.

그러나 이 한국환경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이런 물 사정은 크게 변동할 수 있다. 금강은 기존의 기후변화 추세가 유지되는(현상 유지) 시나리오에선 2030년 생·공용수 부족량이 전혀 없었으나, 높은 불확실성 시나리오에선 5367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4대강 전체 물 부족량의 83.6%에 이르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비용도 현상 유지 때 0원에서 높은 불확실성 때 7823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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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도 물 부족량이 현상 유지 때 57만톤에서 높은 불확실성 때 664만톤으로, 비용도 각각 220억원에서 1464억원으로 는다. 낙동강도 물 부족량이 현상 유지 때 32만톤에서 높은 불확실성 때 93만톤으로, 비용도 11억원에서 247억원으로 는다.

2026년 5월 금강 대청호의 모습. 옥천군 제공
2026년 5월 금강 대청호의 모습. 옥천군 제공

그러나 반도체 산단이 지어지는 전남광주 영산강과 섬진강은 금강, 한강, 낙동강과 반대의 상황을 보였다. 영산강은 물 부족량이 현상 유지 때 219만톤이고 높은 불확실성 때 234만톤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비용은 1122억원에서 370억원으로 오히려 준다. 섬진강도 물 부족량이 현상 유지 때 28만톤에서 높은 불확실성 때 8만톤으로 오히려 준다. 비용도 현상 유지 때 328억원에서 높은 불확실성 때 8억원으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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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유역 전체로는 물 부족량이 현상 유지 때 427만톤에서 높은 불확실성 때 6422만톤으로 크게 늘고, 비용도 1681억원에서 9919억원으로 크게 는다.

결론으로 이 보고서는 “과거 통계를 기반으로 한 물 수급 계획이 기후변화에 따른 비정상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유역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물 수급 계획을 세우는 데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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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의 책임자인 한혜진 선임연구위원은 “기후변화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매몰 비용을 줄이고 적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먼저 수요 관리, 하수·폐수 재이용, 허가량·사용량 정비 등을 통해 이미 확보한 물을 충분히 활용해야 하며 댐과 제방, 저수지 등을 신설해 새로운 수량을 확보하는 일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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