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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4, 2026

장동혁 “예산폭주 저지” 오세훈 “통합” 한동훈 “상향식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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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연 토론회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연 토론회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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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 보수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세 사람이 3일 오전 국회에서 토론회나 기자회견을 통해 ‘세몰이’에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 시장과 한 의원의 토론회에 잇달아 참석하며 이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오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며 ‘여론조사비 대납 사건’ 항소심 무죄 선고 뒤 처음 국회를 찾았다. 오 시장은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힘을 모아서 총선과 대선을 승리할 기초를 마련할지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통한 화합, 통합을 모색하도록 할 생각”이라며 ‘야권 통합’을 강조했다.

토론회에는 ‘윤석열 탄핵’을 두고 오 시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정점식 원내대표 등 당·원내 지도부와, ‘친오(오세훈)계’로 분류되는 조은희·김재섭·권영진 의원 등, ‘친한(한동훈)계’ 배현진·한지아·우재준·박정하 의원 등 38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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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 대표의 ‘깜짝 등장’이 눈에 띄었다. 장 대표 참석은 예정에 없던 터라 토론회장 자리에 이름표도 사전에 준비돼 있지 않았다. 오 시장은 장 대표와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고 장 대표의 등을 두드리기도 했다. 한 ‘친장(장동혁)계’ 의원은 “장 대표가 갑자기 ‘가야겠다’ 하더니 예정된 비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오 시장을 만나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오 시장 행사보다 30분 앞선 오전 9시30분 의원회관 같은 층의 다른 회의실에서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한 의원은 토론회 머리발언에서 “지금의 구조는 당 전체가 이기는 공천이 아니라 당권을 잡은 사람이 이기는 공천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상향식 공천’ 법제화를 주장했다. 장 대표를 겨냥하면서 자신이 복당해 당권을 잡더라도 ‘시스템 공천’을 통해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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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에는 공동 주최한 김기현·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18명이 참석했다. ‘친한계’ 외에도 주호영·김석기·이만희·신성범 등 중진 의원들도 참석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당사에서 ‘국민 삶 해결 예산’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을 빚더미에 앉히는 이재명 정권의 예산 폭주와 혈세 탕진,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청년, 국민 안전, 국민 생업, 국민 일자리, 생활 불안 5대 분야에서 11조5924억원을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제1야당 대표’로 이재명 정부와 각을 세우며 오 시장, 한 의원과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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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친오계와 친한계 의원들은 ‘품앗이’하듯 서로의 토론회에 겹치기 참석하기도 했다. 다만 장 대표와 당권파 대부분은 오 시장 토론회엔 참석했지만, 한 의원 토론회에는 가지 않았다. 한 비당권파 의원은 한겨레에 “장 대표는 오 시장이랑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토론회에 간 것 같다”면서도 “오 시장이 통합 이야기를 계속하지만, 당 지도부와는 결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의원과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동석장’(오세훈·한동훈·이준석·장동혁) 연대가 돼야 한다”며 장 대표에게 보수 통합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유영재 기자 young@hani.co.kr 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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