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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 2026

프랑스 고교생 시위 전국 확산···하루 새 200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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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 거리에서 한 고등학생이 “파르쿠르섭(대학 입학 전형) 엿먹어라”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 거리에서 한 고등학생이 “파르쿠르섭(대학 입학 전형) 엿먹어라”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요구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학교 봉쇄와 방화, 경찰과의 충돌 등 폭력 사태로 번지고 있다. 정부는 시위가 ‘도시 폭력’으로 변질하고 있다고 판단해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하고 장관들에게 출장 일정까지 취소하도록 했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전국 고등학교 주변에서 약 900건의 시위와 학교 봉쇄가 발생했다. 160곳 이상의 학교가 문을 닫았고, 파리와 마르세유 등 약 30개 대학 캠퍼스도 출입이 차단됐다. 전체 고등학교 3700곳 가운데 1027곳이 이번 시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와 기물 파손도 발생했다. 서부 낭트의 고등학교 2곳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북서부 루앙에서는 한 학교 입구에 불이 붙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1949명이 체포됐으며, 시위가 시작된 이후 누적 체포자는 약 3000명에 이른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30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마르세유와 스트라스부르 등에서는 기물 파손과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릴에서 학생들이 대체 교사 채용, 교육 자원 확충 등을 요구하며 벌인 학교 봉쇄 시위 중 화염이 일고 있다. AF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릴에서 학생들이 대체 교사 채용, 교육 자원 확충 등을 요구하며 벌인 학교 봉쇄 시위 중 화염이 일고 있다. AFP연합뉴스

정부는 이번 시위가 ‘도시 폭력’으로 변질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하고 장관들에게 출장 일정을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실은 회의 후 “폭력 사태의 급증으로 공교육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교직원과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안전을 위해 상당수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파리 남동부 교외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된 이번 시위는 파리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해 지난달 29일부터 전국적인 움직임으로 번졌다. 학생들은 과도한 수업 일정과 과밀 학급, 만성적인 교사 부족, 낡은 학교 시설 등 열악한 교육환경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에두아르 제프레 교육장관은 2일 학생 대표들과 만나 요구사항을 직접 듣기로 했다.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면서 정치권의 책임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대통령 후보인 마린 르펜 하원 의원은 앞서 “이것은 더 이상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아니다. 이는 전문가들이 조직하고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의원들이 지휘하는 폭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급진 좌파 진영의 대선 후보인 장뤼크 멜랑숑 LFI 대표는 비폭력 시위를 지지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좌파를 비난하는 건 시위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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