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본전 찾자”…레버리지ETF 열풍, 하락장에도 안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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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불붙인 ‘레버리지 열풍’이 코스피가 내리막길을 걷는 와중에도 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로 인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여전히 시장 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대금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폭등장에서는 ‘포모’(FOMO·나만 뒤처질까 불안한 상태) 심리로, 폭락장에서는 손실을 빠르게 복구하려는 ‘본전’ 심리가 레버리지 열풍을 잇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겨레가 지난 6개월 동안의 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거래대금 추이를 분석해보니,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거래대금의 비율은 지난주(19∼23일) 일평균 19.1%를 나타냈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는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2배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거래대금은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12% 안팎 수준을 유지하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5월27일부터 단번에 30.6%로 급격히 뛰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을 때는 43.7%까지 치솟기도 했다. 레버리지 투자가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 수준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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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구매를 위한 기본 예탁금이 3천만원으로 강화된 7월31일 이후부터는 두 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의 비중은 코스피의 2%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포함한 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비율은 여전히 20%에 육박한 셈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일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거래대금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주 일평균 16.9%를 기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되기 전, 코스피가 가파르게 올랐던 때(4월22일∼5월26일)의 일평균 수치인 11.9%보다 오히려 늘었다.

지난 5∼6월 코스피가 폭등했을 때는 지수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포모’ 투자자들을 끌어들였지만, 현재는 코스피가 저점을 찍고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손실’ 투자자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콤 이티에프 체크(ETF CHECK) 수치를 보면, 지난 한 달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로 총 1조2452억원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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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로 레버리지 거래가 크게 늘면서 문턱이 낮아진 영향도 있어 보인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5월27일부터 8월14일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한 번이라도 매매한 개인 투자자 계좌는 총 54만6천개로 나타났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경영학)는 “에스케이하이닉스의 경우 손실이 최대 60%에 달할 정도로 폭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한번 2배씩 수익률이 오른 경험을 한 투자자라면, 자신의 손실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선 레버리지밖에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앞서 국회입법조사처도 지난 8월 중순 보고서를 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규모 감소 자체를 투자자 보호의 성과와 동일하게 평가하기 어렵다”며 투자수요가 다른 상품으로 이전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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