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54% “AI, 돌봄 보조면 충분”…26% “돌봄 대신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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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해 65살 이상이 인구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이 추세대로라면 2036년이면 65살 이상이 30%를 넘길 것으로 국가데이터처는 추산하고 있다. 돌봐야 할 사람은 많지만, 돌볼 사람은 갈수록 부족해진다. ‘돌봄 에이아이(AI)’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다.

한겨레가 실시한 ‘시니어의 에이아이 인식 조사’는 ‘에이아이 돌봄과 사람의 돌봄에 대한 생각 중 가장 가까운 것이 무엇이냐’는 객관식 질문으로 돌봄 에이아이에 대한 수요를 파악해봤다. ‘에이아이는 사람 돌봄을 돕는 보조 역할이면 충분하다’가 54.2%로 가장 높았고, ‘에이아이가 사람 돌봄을 상당 부분 대신할 수 있다’(26.4%)가 두번째였다. ‘돌봄은 되도록 사람이 해야 한다’(13.8%), ‘에이아이 돌봄은 받고 싶지 않다’(2.4%)가 뒤를 이었다. 에이아이가 어느 수준까지 돌봄을 맡아야 하느냐는 정도 차이는 있지만 80.6%가 에이아이 돌봄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다. 돌봄 에이아이에 대한 인식은 남녀 간 차이가 컸다. ‘에이아이로 대체 가능’은 남성 34.1%, 여성 19.1%였다. 반면 ‘되도록 사람이’는 남성 9.5%, 여성 18%로 여성이 2배 높았다. 송원경 국립재활원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단장은 이에 대해 “남성이 에이아이 기술에 대한 이용 경험이나 관심이 높은 점도 있지만, 노년기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사회적 관계 맺음이 활발하기 때문에 기계보다 사람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사에 응한 60~74살 여성은 돌봄을 받는 동시에 (80~90대) 부모를 돌보는 이중의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조사 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전반적으로 새로운 기술 수용도가 높은 ‘대화형 에이아이 적극 이용층’은 ‘에이아이로 대체 가능’이 35.7%로 미이용층(15.5%)보다 2배 이상 높았지만, ‘사람의 보조 역할’ 역시 54.1%로 전체 평균과 동일했다. 즉 적극적 이용자도 돌봄의 중심은 에이아이가 아니라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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