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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5, 2026

스페인, ‘대규모 월경 사태’ 세우타 마지막 해변 이주민 텐트촌 철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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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스페인 경찰이 스페인령 세우타의 엘 트람폴린 해변 인근 이주민 임시 거처를 정리하는 가운데, 적십자사가 이주민들에게 식량을 나눠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스페인 경찰이 스페인령 세우타의 엘 트람폴린 해변 인근 이주민 임시 거처를 정리하는 가운데, 적십자사가 이주민들에게 식량을 나눠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경찰이 지난 7월 ‘대규모 월경 사태’가 벌어졌던 스페인령 세우타에 남아 있는 가장 큰 이주민 정착촌인 트람폴린 캠프 철거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 및 유로뉴스 등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 경찰이 세우타의 트람폴린 해변에 남아 있던 이주민 정착촌에서 텐트와 임시 구조물 등을 철거하고 이주민들을 임시 숙소로 이동시키는 ‘트람폴린 작전’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람폴린 해변은 세우타에 남아있는 마지막 대규모 이주민 정착촌이다.

앙헬 빅토르 토레스 국토정책부 장관은 이날 밤 “스페인 국가경찰은 이날 트람폴린 해변에 있던 이주민 1100명을 이동시켰다”며 “이는 그곳에 있던 3500여명의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퇴거한 이주민들은 임시 외국인 지원센터(CATE)로 이송됐다. 이들은 이곳에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정부의 수용 시설로 들어가거나 모로코로 되돌아갈 수 있다. 이날 이동한 1100명 중 900명가량은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의 오는 13~14일 세우타 방문을 앞두고 진행된 것으로, 국왕 부부는 즉위 12년 만에 처음으로 세우타를 방문한다. 당국은 해수 오염과 위생 및 안전 문제, 폭력 사건 증가 등을 철거 이유로 제시했다.

최근 세우타의 또 다른 해변인 베니테스 해변에서도 두 차례 철거 작전이 진행됐다. 이날 트람폴린 해변에서 이동하지 못한 이주민들에 대한 추가 이송도 이어질 예정이다. 당국은 오는 15일까지 이번 작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여전히 세우타에서는 이민자들을 둘러싼 갈등과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말 모로코에서 넘어온 이민자 7만여명 중 대다수가 되돌아갔지만 여전히 1만명 가량이 세우타에 남아있다. 지난 3일에도 지역 주민들은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말엔 세우타의 정부 대표가 이번 사태 대응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받은 뒤 사퇴했다.

세우타 사태는 좌파 정치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맞닥뜨린 정치적 부담 가운데 하나다. 산체스 총리는 이 사태 대응을 두고 야권의 비판을 받았고, 부패 스캔들 등으로도 논란이 일었다. 5일 산체스 총리는 의회의 주택 관련 법안 부결 등을 이유로 들며 조기 총선 실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에서는 오는 11월29일 조기 총선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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