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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5, 2026

대기업 아니어도 근로조건 좋다면···청년들이 중소기업 기피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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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보훈 취업박람회가 열린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취업준비생과 제대군인 등이 참여업체를 살펴보고 있다. 2026.07.15 문재원 기자

2026 보훈 취업박람회가 열린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취업준비생과 제대군인 등이 참여업체를 살펴보고 있다. 2026.07.15 문재원 기자

청년층의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기업 규모보다 임금과 근무환경 등 실질적인 근로조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기업들이 신입을 채용하면서 직무·실무 경험을 요구하는 것이 청년들이 고용시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5일 발표한 ‘청년층 대상 중소기업 일자리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들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임금 수준’(64.7%), ‘근로시간’(51.9%), ‘고용안정성’(50.9%)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6.5%는 기업 규모보다 근로조건을 우선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9일까지 구직자 300명, 재직자 400명, ‘쉬었음’ 청년 200명, 기타 청년 100명 등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환경·조직문화’(52.3%)가 가장 많이 꼽혔다. ‘낮은 임금’(49.8%)이 뒤를 이었고, ‘경력·성장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36.4%), ‘고용안정성에 대한 우려’(36.3%) 등도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

과거 중소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청년 191명 가운데 58.7%는 중소기업에서 일한 총기간이 1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을 그만둔 이유로는 ‘낮은 임금 수준’(41.4%)이 가장 많았고, ‘열악한 근무환경’(37.2%)과 ‘과도한 업무·장시간 근로’(37.2%)가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 중소기업 취업에 대해서는 청년층의 55.3%는 임금·복지·직무 등의 조건이 충족된다면 취업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비수도권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할 때 필요한 조건으로는 ‘주거 지원’(55.2%), ‘수도권 대비 경쟁력 있는 임금’(47.5%), ‘교통·통근 지원’(43.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반대로 비수도권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족·지인과 멀어져야 하는 부담’(61.3%)과 ‘교통·접근성 문제’(44.4%) 등이 꼽혔다.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시장 상황과 전망도 부정적이었다. 올해 취업·채용 기회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46.6%로, ‘확대됐다’는 응답(7.0%)보다 6배 이상 높았다. 청년들이 고용시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신입 채용 시 직무·실무경험 요구’(52.0%)와 ‘경력직 중심의 수시채용 확대’(48.7%)가 꼽혔다.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과 장기 재직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으로는 ‘취업장려금·소득세 감면 등 경제적 지원’(40.2%)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다. 이어 ‘주거 지원’(38.2%), ‘장기근속을 위한 목돈·자산 형성 지원’(33.9%), ‘실무경험 기회 확대’(31.2%) 순이었다.

양옥석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과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임금·복지 격차를 완화하고,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개선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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