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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13, 2026

브라질 대선 3주 앞으로···보우소나루 부패 수사, 막판 표심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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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대선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왼쪽·오른쪽)과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가운데)의 얼굴이 그려진 수건이 판매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대선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왼쪽·오른쪽)과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가운데)의 얼굴이 그려진 수건이 판매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브라질 대선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부패·자금세탁·탈세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맞붙는 대선을 약 3주 앞두고 공개된 수사 사실이 막판 표심을 가를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최고법원은 지난 10일 밤 보우소나루 후보가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다룬 미개봉 영화 <더 다크호스> 제작을 위해 은행가 다니엘 보르카로로부터 6100만헤알(약 160억5000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공개했다.

보르카로는 최근 브라질을 뒤흔든 금융 스캔들의 중심에 선 인물로 지난 3월 체포됐다. 그는 최근 파산한 브라질 민영 은행 ‘방코 마스터’의 전 소유주로, 고객 80만명을 상대로 금융 사기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고위 공직자 상당수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검찰은 해당 거래의 당국 신고 여부와 보우소나루 일가의 자금 유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영화 관련 비영리단체에 약 200만헤알(약 5억원)을 기부한 마리오 프리아스 의원과 영화 제작사 등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해당 기부금이 지역구 사업에 사용할 수 있는 의회 기금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보우소나루 후보의 동생 에두아르도 보우소나루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해당 자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측에 보우소나루 진영의 정치적 입장을 알리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지난 5월에 이어 관련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지난 11일 “(법원) 문서가 공개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나는 모든 사안에서 투명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숨길 것이 없다”며 자금 조달 과정은 “완전히 합법적”이라고도 주장했다.

오는 10월4일 대선을 앞두고 이번 스캔들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대선은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된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아버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당시 후보에게 패배한 뒤 쿠데타 모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되자 대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을 아버지보다 온건한 성향의 후보로 내세우면서도 친트럼프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

파울루 엔히키 파스초에토 카시미루 리우데자네이루주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미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수사가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지난 5월 관련 의혹이 처음 제기된 뒤 지지율이 하락했다가 최근 몇달간 회복세를 보여왔다.

부패 문제가 보우소나루 후보에게만 불리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리우데자네이루연방대 정치과학자 마이라 굴라르는 부패 스캔들이라는 개념 자체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보우소나루 후보보다 룰라 대통령에게 훨씬 크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2018~2019년 580일간 수감됐으나 이후 유죄 판결이 무효가 된 바 있다.

다만 굴라르는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불리한 새로운 증거가 나올 경우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데이터폴하 여론조사 결과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 룰라 대통령이 46%로 보우소나루 후보(44%)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투표 지지율에서도 룰라 대통령이 39%로 보우소나루 후보(35%)보다 우세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후보 2명은 10월25일로 예정된 결선투표에 진출한다. 브라질에서는 2002년 이후 모든 대선에서 결선투표가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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