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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2, 2026

인천공항 화장실·항공기 좌석 밑에 버린 마약···CCTV·포렌식 추적으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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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입국장 장애인 화장실에 대마초를 버린 용의자가 CCTV에 찍혔다. 인천공항세관 제공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입국장 장애인 화장실에 대마초를 버린 용의자가 CCTV에 찍혔다. 인천공항세관 제공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검색에 적발될 것을 우려해 항공기 좌석 밑이나 화장실에 버려진 마약을 단서로 공항세관이 끈질긴 추적을 벌여 마약사범을 잇따라 검거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합 법률 위반 혐의로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5월 16일 오전 7시 38분께 캄보디아에서 출발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한 항공기 객실 승무원 좌석 밑에서 하얀색 분말이 발견됐다. 공항세관 감정 결과, 이 물질은 ‘클럽 마약’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발견 당시 탑승객들이 모두 내린 상태여서 혐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인천공항세관 수사팀은 항공편 좌석 주변과 도착 시간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부산에 사는 30대 남성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A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과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진행해 범행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했다.

특히 A씨의 통신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30대 여성 B씨가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공범으로 특정했다. 수사팀은 지난 5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지난달 7일 오전 7시 4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B씨가 속옷에 마약을 숨겨 들어오는 것을 적발해 긴급 체포했다. 또 B씨와 함께 입국한 30대 남성 2명에 대해서도 마약류 투약 여부를 확인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관할 경찰서로 신병을 이첩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 등은 단순히 마약을 밀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종류의 마약을 국내로 밀수해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세관은 이들이 아파트 놀이터와 화단에 땅속에 묻어 숨겨놓은 대마초도 추가로 압수했다.

항공기 좌석 밑에서 발견된 하얀색 마약 가루가 마약 밀수·유통사범을 검거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16일 오전에는 인천공항 입국장 장애인 화장실에서 담배 형태로 만들어진 대마초 3갑이 발견됐다.

그러나 해당 화장실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누가 대마초를 버렸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세관은 발견된 마약 포장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지만 지문도 나오지 않아 피의자 특정에 난항을 겪었다.

수사팀은 2개월 동안 화장실 출입구 주변을 촬영한 CCTV 영상을 통해 방문자들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특이한 행동을 보인 30대 남성 C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세종시에 있는 C씨의 차량을 수색해 공항 화장실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형태의 담배형 대마초를 찾아 압수했다.

수사팀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태국에서 대마초를 들여온 C씨와 함께 마약 성분이 함유된 초콜릿 등을 밀수입한 30대 남성 2명도 추가로 특정해 입건했다. CCTV조차 없던 화장실에 버려진 담배형 대마초를 단서로 C씨뿐 아니라 추가 마약사범 2명까지 밝혀낸 것이다.

남창훈 인천공항세관 조사국장은 “마약사범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갈수록 은밀하고 지능적인 방법으로 마약류를 반입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현장에 남겨진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추적해 마약사범을 검거한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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