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대형 전기트럭 속속 등장…30분 충전에 500km 주행, 문제는 충전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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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중량 40톤 제한, 트럭 운전사 45분 의무휴식, 디젤 트럭 탄소배출 할증료 부과.
유럽 장거리 화물운송은 미국·중국 등과 달리 강력한 노동·환경 규제를 받는다. 도로 파손 방지와 안전을 위해 트랙터와 트레일러를 합쳐 총중량은 40톤(친환경 트럭 42톤)으로 제한된다. 법정 최고 속도는 시속 90㎞다. 트럭 운전사는 한 번에 4시간30분까지만 운전할 수 있으며, 이후 무조건 45분간 휴식해야 한다. 차량에 달린 디지털 운행기록계가 준수 여부를 감시한다. 1분이라도 어기면 과거 이력까지 따져 최대 수백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디젤 트럭에는 ㎞당 탄소배출 할증료가 붙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유럽의회 교통관광위원회는 전기트럭 등에는 2031년까지 표준 통행료를 최대 75%(2031년 이후 50%)까지 할인해 주는 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에서 팔리는 대형 트럭 제원과 성능 역시 이런 규제 틀 안에 맞춰지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독일 하노버 상용차 모터쇼(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 공개된 신형 전기트럭 대부분이 1회 충전 주행거리 500㎞ 이상, 배터리 80% 충전 시간 45분을 기본으로 하는 이유다. 운전사 의무휴식 시간 안에 배터리를 빠르게 재충전해 트럭 운휴(운행을 멈추고 쉼)시간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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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와트 충전 시스템(MCS) 기준(1∼1.5㎿)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메르세데스-벤츠 ‘e악트로스 600’(500㎞, 30분) △만(MAN) e티지엑스(720㎞, 30분) △르노 e테크 T780(660㎞, 40분) △테슬라 유럽형 세미(550㎞, 30분) △비야디(BYD) ETT44(600㎞, 20분) 등이다.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올해의 트럭’에 선정된 볼보의 전기트럭 라인업(플래그십 FH 에어로 일렉트릭)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700㎞, 80% 충전 시간은 50분이다.

힐데가르트 뮐러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회장은 이번 모터쇼에서 “유럽 도로 운송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0%가 대형 차량에서 발생한다. 50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트럭, 700~800㎞ 주행거리의 수소트럭이 출시되면서 탄소 감축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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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은 충전 인프라다. 2030년까지 유럽 전역에 대형 트럭 급속 충전소 3만5000곳이 필요하지만, 최소 350㎾ 이상 출력을 갖춘 충전소도 730곳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유럽 대형 전기트럭(총중량 16톤 이상) 점유율은 2.4%에 그쳤다. 다만 전년 대비 판매량이 80% 급증했다. 한국의 대형 전기트럭 점유율은 0%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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