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관중석과 숙소 혼선, 그래도 수익은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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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4일 막을 내렸다. 대회 기간 경기장에서는 기록과 신예들의 활약이 이어졌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선수촌 없는 대회가 초래한 혼선과 텅 빈 관중석이 함께 눈에 띄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청소년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과 운영 난맥상이 교차한 대회로 평가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재정 부담을 줄인 지속 가능한 대회 모델을 성공 사례로 들었지만, 숙소와 교통 문제, 관중 동원 부진은 그 평가에 물음표를 남겼다.
로이터는 폐막 종합 기사에서 이번 대회를 “청소년 선수들의 빛나는 활약과 운영상의 혼란이 뒤섞인 2주”로 정리했다. 중국의 13살 수영 선수 위쯔디는 금메달 3개를 따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중국의 장잔숴는 수영에서 금메달 7개를 획득했다. 일본의 17살 오하시 신은 남자 평영 200m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 로이터는 이처럼 젊은 선수들이 대회의 열기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마주한 대회 환경은 경기장 안의 성과와 달랐다. 조직위는 비용을 줄이겠다며 전통적인 선수촌을 짓지 않고 호텔과 컨테이너형 임시 숙소, 크루즈선에 참가자들을 분산해 수용했다. 예상보다 약 2000명 많은 인원이 등록하면서 숙소와 수송 체계가 흔들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부 선수단은 도착 뒤 등록을 위해 최대 12시간을 기다렸고, 방이 중복 예약되거나 셔틀버스가 오지 않거나 엉뚱한 경기장으로 가는 일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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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이 적었던 것도 대회의 아쉬움으로 꼽힌다. 일례로, 여자축구 일본과 한국의 준결승에는 5만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에 1000명도 채 오지 않았다.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폐회식에 대회 기간 중 가장 많은 관중이 모인 장면에 주목했다. 대회 내내 나고야가 아시안게임을 도시의 축제로 받아들이지 못하다가, 막이 내리는 날에야 시민들이 모여들었다는 것이다.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이번 대회의 비용 절감 모델을 양면적으로 바라봤다. 새 선수촌과 경기장을 짓지 않고 기존 시설을 활용해 대회가 도시를 압도하지 않도록 한 시도는 일정 부분 작동했다. 경기 일정은 점차 안정됐고, 선수들이 운영 문제 대신 경기와 메달에 집중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하지만 대회가 도시의 일상에 너무 잘 녹아든 나머지, 시민들의 관심과 축제 분위기를 충분히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함께 내놨다. “도시에 부담을 주지 않는 대회”가 “도시가 함께 즐기는 대회”와 같은 뜻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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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운영에 대한 평가는 주최 측과 현장 사이에 온도 차를 보였다. OCA는 수익이 항저우 대회보다 약 20% 늘었고, 세계기록 54개와 주니어 세계기록 11개, 대륙기록 89개가 나왔다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성공’으로 평가했다. 후사인 알무살람 OCA 사무총장은 재정 부담과 대회 뒤 방치될 시설을 남기지 않는 모델의 장점을 강조했다. 반면 대회 조정위원장 타이야브 이크람 대회 조직위원장은 운영상의 문제를 인정하며, 앞으로는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추구하되 선수들의 환경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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