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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3, 2026

엘살바도르 2천명 파병에…아이티 갱단 수장, 유엔에 ‘중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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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가 아이티에 2천여명의 병력을 파견한 뒤, 차드군 장병들이 지난 10월31일(현지시각)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군기지에 도착한 유엔이 지원하는 ‘갱단진압부대’(GSF) 차량을 경계하고 있다. 앞서 갱단진압부대 소속 엘살바도르 군인 4명은 갱단의 매복 공격 뒤 실종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엘살바도르가 아이티에 2천여명의 병력을 파견한 뒤, 차드군 장병들이 지난 10월31일(현지시각)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군기지에 도착한 유엔이 지원하는 ‘갱단진압부대’(GSF) 차량을 경계하고 있다. 앞서 갱단진압부대 소속 엘살바도르 군인 4명은 갱단의 매복 공격 뒤 실종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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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가 실종된 자국 군인들을 찾겠다며 병력 2천여명을 아이티에 투입해 무력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이티의 유력 갱단 수장이 유엔(UN)에 양쪽 간 중재를 요청했다.

2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은 아이티 갱단 ‘400 마워조’ 수장 윌슨 조제프가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두 쪽짜리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조제프는 자신의 별명 ‘랑모 산주’ 명의의 서한에서 지난 8월20일부터 “백기를 들었다”며, 유엔이 아이티에 대표단을 보내 아이티에 주둔하는 국제 병력과 갱단 간의 대화와 중재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병력 투입을 결정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보복성 발언과 위협” 등이 폭력으로 이어져 아이티 국민이 가장 먼저 희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화적 해결책을 찾고, 대화에 합의하고, 지속 가능한 안정화를 이루기 위한 모든 회의에 참여하겠다”며 어린이와 취약한 가정 등 민간인의 보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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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 수장이 유엔 사무총장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공식적인 대화를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아이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뒤 치안 공백이 심각해지면서 무장 갱단이 세력을 넓혔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아이티 경찰을 지원해 갱단에 대응할 다국적 ‘갱단진압부대’(GSF)의 창설을 승인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달 18일 갱단진압부대 소속 엘살바도르군 항공 기술자 4명이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에서 매복 공격을 받고 실종된 뒤 긴장이 높아졌다. 이들은 장갑차를 타고 주둔지로 돌아가다가 총격과 폭발물 공격을 받았고, 엘살바도르는 이들을 구출하고 갱단 소탕 작전을 지원하겠다며 2천명 이상의 병력을 아이티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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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프는 에이피(AP)와의 인터뷰에서 실종자들은 이미 숨졌고, 자신들의 이웃 갱단 ‘셴 메샹’의 구역에 들어갔다가 공격받았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아이티 경찰 및 군과 갱단진압부대의 갱단 소탕 작전과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이 숨지고 있다고도 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9월11일까지 아이티 전역에서 갱단 폭력이나 갱단 소탕 작전으로 최소 570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조제프가 이끄는 400 마워조는 수도 동쪽의 크루아데부케 일대와 도미니카공화국 국경으로 이어지는 교통로를 장악한 유력 무장 갱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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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조제프 서명이 담긴 서한을 받았지만, 이는 유엔이 서한의 내용에 동의하거나 작성자를 인정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엘살바도르 병력 대부분이 갱단진압부대 아래 배치된 것이 아니어서 유엔의 권한과 보고 체계 밖에 있다고도 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유엔은 아이티 주민들이 사태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모든 작전은 “적용 가능한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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