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성남라인’ 비판에 방어 나선 여당…“대장동 관여 한 줄도 설명 못해” “친노 인사”
법무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지난달 13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이 이용철 법무부 장관 내정자를 두고 대장동의 숨은 설계자라고 주장하자 여당이 8일 “황당한 논리 비약”이라고 맞섰다. 여당은 이 내정자가 성남에서 일할 때는 “대장동 사업 구상도 없던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승원·용혜인 전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한 상황에서 여당은 추가 인사 차질을 막기 위해 야당의 의혹 제기를 적극 방어하는 모양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내정자는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재임 때 사법개혁위원회 간사로서 국민참여재판 도입과 국선변호인 제도 확대 등 국민의 사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을 추진했다”며 “대장동, 유동규 등 팩트체크 없이 의혹만 가지고 아니면 말고 식 비판 논평만 내는 국민의힘의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내정자가 ‘대장동 사건의 숨은 설계자’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논리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이용우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이 내정자가 사업의 어느 결정에 어떻게 관여했다는 것인지는 단 한 줄도 설명하지 못했다”며 “유동규씨가 (전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임용될 때 채용 면접에 참여한 사실이 어떻게 5년 뒤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되냐”고 말했다.
조계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내정자가 경기 성남에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일할 때는 2010년쯤으로 대장동 사건이 터지기 훨씬 이전”이라며 “무리하게 대장동과 엮어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를 위한 내정자 지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황당한 논리 비약”이라고 주장헀다.
민주당은 이 내정자가 성남 라인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친노무현 인사”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내정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적 가치 증진에 힘써온 30년 이상 경력의 법조인”이라며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성남 라인 이전에 친노 인사”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은 잇단 장관급 인사 낙마로 여론이 악화했던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이 친노 인사이자 비검찰 출신 법조인을 지명한 것은 최근 이어진 장관 후보자 낙마와 검찰 출신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지명으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의식한 정무적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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