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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6, 2026

윤석열, ‘대왕고래’ 시추 앞당기며 “판단은 내가”…임기 내 일정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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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발언을 마친 뒤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6월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발언을 마친 뒤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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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린 동해 심해가스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가 추가 시추 일정을 윤석열 전 대통령 임기 내인 2027년까지 무리하게 앞당기며 사업을 강행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감사원이 공개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관련 공익감사청구’ 감사 결과를 보면, 애초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024년 말 심해 가스전을 처음 시추하고 2029년까지 4개 시추공을 더 뚫는 계획을 세웠지만, 2024년 9월 산업부의 시추 일정 보고를 받은 대통령실이 일정을 윤 전 대통령 임기 내인 2027년 5월까지 앞당기도록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가 난색을 표하자, 대통령실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안 장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시추 일정을 보고하자, 윤 전 대통령은 “정무적 판단은 내가 한다”며 시추 일정을 재수립해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산업부는 2024년 10월 대통령 지시에 따라 2026년까지 4개 시추공을 추가 시추하는 것으로 시추 계획을 다시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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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심해 가스전 사업을 공개한 윤 전 대통령의 국정브리핑도 ‘탐사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산업부의 보고에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4년 5월 심해 가스전 사업 용역 결과를 보고할 당시 산업부는 탐사 성공 가능성이 20% 이내로 매우 불확실해 대외 홍보 자제를 건의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대국민 발표 방침을 결정했다. 이에 같은해 6월3일 윤 전 대통령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국정브리핑을 했다.

당시는 윤 전 대통령이 그해 4월 총선 참패와 채 상병 사건, 김건희 의혹 등으로 국정지지율이 20%대에 머물며 정치적 위기에 몰린 상태였다. 당시 야당은 윤 전대통령이 국면 전환용으로 설익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며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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