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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6, 2026

호르무즈 ‘650㎞’ 앞까지…청해부대 작전 범위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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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전 이후 첫 군사 조치
‘아덴만~오만 남단’ 해상 임무
초계기 1대·기뢰 제거팀 파견
추가 파병 75명, 총 395명 활동

정부가 아덴만 해역에 머무는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650㎞ 떨어진 오만 남방 해상까지 확대하기로 하는 파병 연장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청해부대에 해상초계기 1대와 기뢰 탐지·제거 부대(EOD팀), 무인 소해(기뢰제거) 장비도 파견한다.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와 관련해 취한 사실상 첫 번째 군사 조치로 평가된다.

정부는 5일 차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해역 및 오만 남방 외해 파견 연장 수정 동의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파병 연장 동의안을 오는 10일 국무회의 심의 후 국회에 제출한다. 동의안은 국회 국방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파병 연장 동의안에 따르면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기존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 두큼항 남단까지 2배 가까이 넓힌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 임무 범위가 600노티컬마일(약 1100㎞) 정도였으나 1200노티컬마일(2222㎞)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두큼항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 직선거리는 약 650㎞이다.

파병 전력도 늘어난다. 청해부대에 해상초계기(P-8 포세이돈) 1대를 투입하며, 지휘부 8명을 포함한 정비 인력 등 총 45명을 배속한다. 해상초계기의 기항지로는 아프리카 동북부 국가인 지부티가 1순위로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현지 미군기지인 캠프 르모니에를 기항지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르모니에 기지에는 현재 미국, 일본, 스페인, 프랑스 등이 초계기를 전개하고 있다.

기뢰 탐지·제거 부대인 EOD팀과 무인 소해 장비인 무인수중정(UUV) 및 무인수상정(USV), 원격조종 수중로봇(ROV)도 함께 파견된다. EOD팀은 30명으로 구성된다.

추가 파병 인원 총 75명은 내년 상반기부터 현지에 합류한다. 병력이 추가되면 청해부대의 전체 인원은 현재 320명에서 395명으로 늘어난다. 기존 청해부대 전력은 해상작전헬기 1대와 3척 이내 고속단정을 탑재한 4400t급 구축함(DDH-Ⅱ) 1척, 320명 병력으로 구성돼 있다. 청해부대 49진인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975)이 지난달 2일 임무 교대를 위해 출항한 상태다.

2009년부터 아덴만 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는 해적 퇴치 작전을 수행하며 선박 호송과 안전 항해를 지원하는 임무를 해왔다. 이번 파병 연장 동의안에는 ‘국제 해상교통로상 항행의 자유 회복 지원’ 임무가 새로 추가됐다.

연합체 소속 않고 한국군 독자 작전

국방부는 아덴만 일대 해적 활동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며 미·이란 전쟁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쟁에는 절대 관여하거나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해부대 활동 지역은 오만 남방 외해로 한정되며 해상초계기 역시 호르무즈 내측 탐지가 제한된다. 독자적인 한국군 지휘 체계에 따라 어느 연합체에도 소속되지 않고 활동한다. 부대 지휘권은 한국군 합동참모의장이 갖는다.

다만 정부는 EOD팀을 비롯한 기뢰제거 전력의 경우 미·이란 전쟁 종식 시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해상 안전 확보 작전에 투입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활동은) ‘허용적 환경’이라는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며 “허용적 환경이란, 미·이란의 전쟁이 종전되거나 혹은 양국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그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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