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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31, 2026

부산시,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전재수 시장 “생곡소각장 건립 여부와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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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부산시장이 30일 오후 부산시청 기자회견실 명지소각장 폐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준용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이 30일 오후 부산시청 기자회견실 명지소각장 폐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준용 기자

부산시가 강서구 명지지원에너지센터(명지소각장)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는 시설 노후화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강서구 생곡마을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신규 소각장(생곡소각장)을 위해 배수진을 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30일 부산시청에서 브리핑를 열고 오는 2033년 명지소각장 폐쇄 방침을 발표했다. 전 시장은 “기술진단 결과와 지난 28일 강서구청장 공식 폐쇄 요청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차질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2033년까지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2033년은 강서구 생곡소각장이 건설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다. 생곡소각장 설립은 2017년 서병수 시장 재임 당시 시작됐다. 현재 건립 예정 부지인 생곡마을 주민 80% 이상이 보상을 받고 이주한 상태다. 전체 사업비는 3376억 원 수준이며, 2033년 준공이 목표다.

다만 부산시는 이번 발표를 생곡소각장 건립과 별개라고 주장한다. 명지소각장은 애초 대체시설인 생곡소각장 설립에 따라 폐쇄될 것으로 예상돼왔지만 이번 발표에는 생곡소각장와 무관하게 명지소각장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에서는 최근 강서구 일부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생곡소각장 건립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생곡마을에서 2.5㎞ 정도 떨어진 곳에 신도시인 에코델타시티 주민들이 “부산 다른 구·군의 폐기물까지 강서구에서 처리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부산강서) 측은 “부산시는 명지소각장 폐쇄 여부는 신규 소각시설 대체 처리 능력이 확보되는 시점에 연동해 정한다고 했는데, 왜 대체 시설 위치가 강서구여야 하는가”라며 “각 구·군이 각자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전적으로 부산시 책임”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 같은 반발에도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만㎡ 이상 택지개발사업에는 자체 소각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을 사업 추진 이유로 들고 있다. 원래라면 에코델타시티 내부에 설치해야 할 소각장을 2.5㎞ 떨어진 생곡소각장에 설치한다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규 소각장 위치를 생곡마을로 잡은 것은 에코델타시티 내부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적극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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