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던 기후변화 폭염, 프랑스 학생 시위 원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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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한 프랑스 청소년 시위는 애초 열악한 학교 환경 때문에 불거졌는데, 기후변화도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미국의 기후 관련 비영리 매체 ‘인사이드 클라이밋 뉴스’는 최근 프랑스 청소년 시위에 참여한 청소년들을 인터뷰해 “교사 증원, 학급 규모 축소를 요구하는 등 시위의 핵심에는 무너져 가는 학교 시설에 대한 분노가 자리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심해진 폭염이 이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유럽은 올해 5월부터 사상 최악의 폭염을 겪었다. 프랑스 역시 관측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이 나오고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8천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컸다. 6월 한달 동안 사망자 수가 전년 같은 달에 견줘 11% 늘었을 정도다. 학교도 예외가 아니어서, 온열질환으로 학생들이 수업 중에 실신하는 등의 사례들이 잇따랐다. 교사 노동조합은 열악한 학교 환경을 지적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하기도 했다. 인사이드 클라이밋 뉴스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은 지구 온난화 속에서 학교가 학생들의 안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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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유럽의 노후한 건물들처럼 프랑스 학교들은 햇빛과 온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큰 창문을 가지고 있고, 열을 쉽게 흡수·저장·방출하는 높은 ‘열 관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겨울철에는 유익해도 폭염 땐 교실 내부가 바깥보다 더 더워지는 원인이 된다. 폭염이 심할 경우 밤 동안 건물이 충분히 식지도 못한다. 이번 폭염 국면에선 유럽 대부분 건물에 에어컨 같은 냉방 장치가 없다는 것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다만 인사이드 클라이밋 뉴스는 “시위하는 학생들은 단지 에어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고 짚었다. “그들은 교실 안의 더위가 졸업 후에도 오랫동안 자신들을 따라다닐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으며, 더 근본적인 차원의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에 응한 한 대학생은 “기후변화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해왔어도 그 결과를 체감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심각한 폭염을 겪고 난 뒤로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사망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며 ‘정치적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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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위 현장을 찾아 학생들과 연대한 기후정의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외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 세대는 희망이 없다는 감각 속에서 성장해온 세대다. 우리는 눈앞에서 우리의 미래와 권리를 빼앗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며, 당연히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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