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금’ 세리머니…한국야구, ‘AG 5연패’ 산뜻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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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세리머니로 전세기를 탔다. ‘금(金) 세리머니’로는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할까. 일단 출발은 좋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만에 5-0, 완승을 거뒀다. 초반에는 상대 선발의 변칙 투구폼에 고전했으나 중반 이후 방망이가 터졌다. 대만전 승리로 한국은 슈퍼라운드를 비교적 수월하게 치르게 됐다. 슈퍼라운드는 조별리그 같은 팀 맞상대 성적을 안고 치른다. 한국, 대만이 슈퍼라운드에 오르면 한국이 1승을 안고 A조 1, 2위가 예상되는 일본, 중국과 경기하게 된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새로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두 손을 머리 위로 모아 산 모양을 만드는 동작이다. 한자 ‘금’(金)의 윗부분인 ‘人’을 형상화한 것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주장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먼저 시작했고, 득점하거나 안타를 친 선수들이 차례로 동작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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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지난 3월 세계야구클래식(WBC) 때도 세리머니에 목표를 담았다. 전세기를 타고 미국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겠다는 뜻으로, 타자들이 안타를 치거나 출루할 때마다 양팔을 쭉 뻗어 비행기 모양을 만들었다. 당시 대표팀은 실제로 8강 진출을 이뤘다. 이번에는 ‘금’ 세리머니로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한다.

대만전에서는 ‘선배’들의 힘이 돋보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금메달 멤버인 곽빈(두산 베어스)은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투구였다. 김주원(NC 다이노스)은 두 차례 결정적인 진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는 8회 대타로 나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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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표팀 24명 가운데 병역 미필 선수는 16명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획득하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불펜 투수 조병현(SSG 랜더스)은 이미 병역 의무를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항저우 대회에서 우승해 병역 혜택을 받은 곽빈, 박영현(KT 위즈), 노시환, 문보경(LG 트윈스),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김주원, 윤동희 등 7명도 이번 대회에 나섰다. 이들은 ‘향후 5년 동안 국가대표 차출 때 의무 참가’ 조항에 따라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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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경험한 7명이 앞장을 서고,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 첫 금메달을 꿈꾸는 16명이 뒤에서 힘을 보탠다. 한국 야구가 ‘금’ 세리머니를 현실로 완성하기까지 결승 포함, 5경기가 남았다. 한국은 22일 오후 6시30분 홍콩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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