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쏘렌토만 사는 더러운 세상? 이젠 끝”…구매자 95% 만족, ‘7년 든든’ 아빠차 [최기성의 허브車]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개그 프로그램에서 나온 뒤 한동안 유행했던 말이다. 1등이 돈도 명예도 모두 차지하는 현실을 직설적으로 꼬집어 공감을 샀기 때문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아직도 ‘1등 지상주의’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1등이 되면 더 비싸더라도 더 오래 기다리더라도 줄서서 산다.
국내에서 현대차·기아와 맞설 수 있는 브랜드였던 르노코리아가 ‘1등 지상주의’ 파괴에 나섰다.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가 선두에 섰다. 타깃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넘버1’ 패밀리카(아빠차)가 된 기아 쏘렌토다. ‘넘버2’ 현대차 싼타페도 타도 대상이다.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의 목표는 1등이 아니다. 르노코리아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 있지만 1등이 되기도 어렵다. 2등도 쉽지 않다.
아빠차 구매자들에게 쏘렌토와 싼타페의 ‘확실한 대안’으로 여겨지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무모한 도전은 아니다.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를 운전해본 구매자 3714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구매자 중 95%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만족도가 높게 나온 항목은 정숙성, 연비, 디자인, 안전 순이었다. 모두 패밀리카의 존재감을 높여주는 항목들이다.
르노코리아는 패밀리카 구매자인 아빠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기 위해 ‘안심 보증’에 공들였다.
실제로 패밀리카를 선택할 때는 구매 순간의 가격과 상품성뿐 아니라 오랜 기간 안심하고 탈 수 있는지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시간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보증의 중요성은 커진다. 보증기간이 3년이 아니라 5년, 5년이 아니라 7년이면 그만큼 더 든든해진다.
르노코리아는 이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의 기간에 해당하는 ‘7년 14만km 보증’을 내놨다.
우리 가족 탈 때도 중고차로 팔 때도 ‘든든’
르노코리아는 지난달부터 필랑트와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출고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에게 ‘7년 14만km 무상 보증연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의 일상을 책임지는 차량을 구매한 이후에도 장기간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기존 신차 보증을 최대 7년 14만km까지 무상으로 확대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차체 및 일반부품은 3년·6만km, 엔진 및 동력전달 주요 부품은 5년 10만km까지 보증이 제공됐지만, 이번 서비스를 통해 해당 보증을 모두 최대 7년 14만km까지 연장할 수 있다.
보증연장 혜택을 유지하려면 신차 출고 후 365일 이내에 르노코리아 공식 서비스 네트워크를 방문해 12가지 항목에 대한 무상점검을 받고 엔진오일을 교환하면 된다.
이후 매년 동일한 방식으로 정기적인 차량 관리를 이어가면 최대 7년 14만km까지 무상 보증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지난 9월 1일 필랑트를 출고한 구매자가 내년 8월31일까지 첫 번째 정기 방문을 진행하고, 이후 매년 차량을 점검하면 된다.
2032년 8월 31일까지 총 6회의 정기 방문을 완료할 경우 2033년 8월 31일까지 일반부품과 엔진·동력전달 주요 부품에 대한 보증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총 주행거리가 14만km에 도달하면 기간과 관계없이 연장 혜택은 종료된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구매자가 차량 관리를 놓치지 않게 돕는 장치도 마련했다.
르노코리아는 문자와 카카오톡을 통해 정기 방문 시기를 안내하며, 마이 르노(My Renault) 앱에서도 차량의 보증기간을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매년 한 번의 정기적인 차량 관리만으로 장기간 보증 혜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핵심 부품에 대해서는 더욱 긴 기존 신차 보증이 그대로 유지된다.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은 8년 16만km, 고전압 배터리는 10년 20만km까지 보증된다.
중고차로 팔 때도 보증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했다. 유지 조건을 충족하면 중고차 판매 시에도 보증연장 혜택을 다음 차주에게 승계할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는 쏘렌토·싼타페보다 인지도도 부족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검증받지 못했다는 후발 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안전·편의성을 향상하고 힘도 키웠다.
두 차종 모두 출시 당시 성능, 가격 등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2% 부족했다.
그 부족함을 아빠들이 원하는 ‘든든한 보증’으로 보완했다. 1등이나 2등이 아니라 ‘든든한 아빠차’로 인정받는 게 두 차종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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