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김학철문학상 대상 황정은…중국동포 전춘화 작가도 본상

독립운동가 김학철 아들도 시상식 참석…"이국땅 묻힌 조선의용대 전우들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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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문학상운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독립운동가이자 작가인 김학철(1916∼2001) 선생을 기리는 '제1회 김학철문학상' 대상에 황정은 작가의 '문제없는, 하루'가 선정됐다.
김학철문학상운영위원회는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제1회 김학철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황 작가 이외에 중국동포 전춘화 작가의 '웰컴 투 빌라'와 최진영 작가의 '울루루-카타추타'가 수상작(본상)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학철문학상은 마케팅 예산이나 외부 후원 기관 없이 오직 독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만 운영된다.
매월 지원금을 내는 100명과 북 펀딩에 참여한 540명을 합쳐 640명이 대상 선정 투표권을 갖는다. 8월 한 달간 수상작 3편을 읽고, 투표를 통해 대상작을 결정했다.
대상작 '문제없는, 하루'는 공동 운명체로서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다룬 작품으로, 별일 없던 하루에도 우리 모두의 삶을 위협하는 일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황 작가는 "26년째 소설을 쓰고 있는데 이렇게 마음이 뜨거워지는 시상식은 처음"이라며 "일제강점기 선조들은 차별받고 핍박받는 이웃과 타인을 향한 사랑으로 견디고 저항했을 것"이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주민의 시선으로 삶의 무게를 깊이 있게 담아낸 '웰컴 투 빌라'로 본상을 받은 전춘화 작가는 국경과 경계를 넘어 '한국어'라는 울타리 안에서 디아스포라와 본국 문학이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한 역사적 연대임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고 김학철 선생의 아들 김해양 씨가 특별 참석해 '나의 아버지, 김학철'을 주제로 감사 말씀을 전했다.
김씨는 "김학철 한 개인의 상이 아니라, 이름 없이 이국땅에 묻힌 조선의용대 전우 100여 명의 이름으로 된 상"이라며 후세들이 평화와 공동 번영의 가치를 이어가기를 당부했다.
또 이종찬 광복회장, 임헌영 국립한국문학관장, 조정래 소설가 등의 헌사와 함께 김초혜 시인의 헌시 낭송,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소리꾼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 무대가 이어졌다.
행사는 참석자 전체가 항일 투쟁의 역사와 정신을 담은 '조선의용군 추도가'를 제창하며 마무리됐다.
raphae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6일 08시5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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