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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8, 2026

‘급’ 달랐던 한·일전…한국 야구, 안도 섞인 ‘5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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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도요하시 | 강윤중 선임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도요하시 | 강윤중 선임기자

곽빈이 마운드 위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고, 김도영이 마지막을 결정지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5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눌렀다. 김도영이 8회 2사 1·3루에서 결승타를 때렸다.

누구보다 선발 곽빈의 역투가 빛났다. 7회 1사까지 111구를 던지며 1실점만 했다. 굵은 빗줄기가 이어지며 제 컨디션으로 공을 던지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앞선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짧고 간결한 스윙으로 한국 투수들을 괴롭혔던 일본 타자들을 구위로 찍어눌렀다.

곽빈은 5회말 일본 선두타자 미즈타니 쇼헤이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다. 조별리그 대만전을 노 히트로 막은 곽빈이 이번 대회 허용한 첫 피안타이기도 했다. 무사에 주자가 2루까지 나갔지만 곽빈은 일본의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삼진으로 일단 원 아웃을 잡았고, 후속타자 2명을 연속 범타 처리했다.

곽빈이 마운드 위에서 외롭게 버텼지만, 타선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2회 문현빈의 적시타로 선제타를 뽑았지만 이후 무수한 잔루를 만들며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92구 투구 후 하루를 쉬고 올라온 일본 선발 히구치 신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4회부터 올라온 일본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기회는 계속해서 만들었지만 득점에 애를 먹었다.

1-0, 살얼음판 리드를 버텨내던 곽빈이 결국 7회 실점했다. 1사 1·2루에서 7번 타자 사토 유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문현빈이 달려나와 홈으로 공을 뿌렸지만 포수 조형우가 태그하는 도중 공을 놓쳤다. 애초에 타이밍도 주자가 더 빨랐다.

곽빈이 대회 첫 실점을 하고 내려갔다. 조병현이 올라와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1-1,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잔루만 쌓아가던 타선이 8회 드디어 점수를 냈다. 해결사는 역시 김도영이었다. 런다운 판정 시비 끝에 마주한 2사 1·3루 기회에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의 2구를 강하게 잡아 돌렸다. 야수 정면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했지만 타구가 워낙 강했다. 일본 3루수가 공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가 기록됐다. 3루 김주원이 홈을 밟았고, 김도영이 더그아웃을 향해 크게 포효했다. 대회 내내 기대에 못 미쳤지만 마지막 순간 결국 제 역할을 했다. 한국은 김도영에 이어 문보경까지 적시타를 때려내며 3-1로 달아났다. 과거 한국 야구를 상징하던 ‘약속의 8회’가 모처럼 재연됐다.

박영현이 8회 1사 후 올라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1사 1·3루 위기에서 상대 4번 타자 아이자와 료스케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고 후속 타자까지 범타 처리했다. 박영현은 9회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동점 주자까지 내보냈지만, 구마다 도요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박영현의 3구 직구가 존 복판을 통과하는 순간 더그아웃 모두가 달려나왔다. 한국 야구가 천신만고 끝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다시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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