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에 GOP 철책 뚫린 군 부대···합참 “경계작전 전반 조사 중”
남북 긴장이 고조되며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 화력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지난 26일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접경지역에서 북한군이 철책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철원에서 30대 여성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무단으로 넘어 최전방 일반전초(GOP)까지 접근한 사건과 관련해 지상작전사령부가 전방의 경계작전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적 경계가 목적인 GOP와 달리 민통선은 국민의 협조를 전제로 운용되는 만큼, ‘민통선 경계가 뚫렸다’고 표현하는 것이 부정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민통선 침입 논란에 대한 후속조치로 “지상작전사령부는 어제부터 해당 부대를 대상으로 경계작전 전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우리 군 경계시설물에 무단 접근한 미상 인원의 신병을 확보했다”며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 관계기관에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30대 여성은 지난 24일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으로 무단 진입했다. 이 여성은 이후 계속 북상하다가 지난 25일에는 GOP 철책까지 접근했다. 그는 GOP 철책에 달린 광망(철조망 센서)을 훼손하려 시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군이 해당 여성을 처음 식별한 이후 약 20시간 동안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방 경계작전에 대한 비판이 불거졌다.
다만 합참은 이번 사건을 두고 ‘민통선 경계망이 뚫렸다’고 표현한 것은 부정확한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GOP는 전방의 적 경계가 주 임무인 반면, 민통선은 미확인 지뢰 등 위험요소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협조를 전제로 운용되는 선이므로 작전 개념이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장 실장은 “민통선은 우리 국민을 경계하거나 감시의 대상으로 삼는 선이 아니라 군사작전의 원활한 수행과 미확인 지뢰 등 위험요소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민 협조를 전제로 운용되는 개념”이라며 “적을 경계하는 최전방 GOP 경계작전과 우리 국민의 협조가 전제되는 민통선 운영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보도에서 ‘민통선이 뚫렸다’고 하는 것은 이 두 개념을 혼동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장 실장은 북한군의 최근 서부전선 일대에 자주포를 배치한 상황과 관련해 “기존의 구형 포를 노출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담화에서 새로운 무기 체계를 언급한 바 있는데 그 새로운 무기 체계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지난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대응수단들은 임무대기태세에 들어갈 것”이라며 “대한국확성기들도 수일 안으로 대기상태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실장은 김 부장의 담화 이후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의 경고방송이나 경고사격 시행 기준이 바뀐 사실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의 MDL 침범과 관련한 우리 군의 작전수행 절차는 변동이 없다”며 “우리 군은 기준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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