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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4, 2026

‘암살자(들)’ 배우·제작진 향한 선 넘는 공격에···영화계 “창작자 위협 멈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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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시민들이 서울의 한 극장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 앞을 지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달 28일 시민들이 서울의 한 극장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 앞을 지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감독과 배우에 대한 위협적 비난으로 번지자, 영화계에서 “창작자를 향한 비방을 멈춰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은 2일 성명에서 “현재의 논쟁이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 제작사와 감독, 배우와 스태프들에 대한 위협으로 확산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영화인들이 우려한 것은 비판 자체가 아니다. 조합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가 다양한 해석과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비판 역시 표현의 자유의 한 부분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개인의 신상과 가족 관계를 공개하거나, 관련 개인과 기업·단체의 정상적인 활동을 압박하는 행위는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벗어나며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작품을 보고 느낀 생각은 모두 소중하다”면서도 “그 대화가 작품을 넘어 창작자와 배우 개인에게 향하거나, 관객의 평가가 있는 그대로 전해지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앞으로 창작자들이 새로운 이야기에 도전하는 일이 조금씩 어려워질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

조합은 “이 영화를 무엇보다 한 편의 영화로 먼저 만나 달라”며 “역사를 모티브로 한 극영화는 기록을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와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도록 관객에게 질문을 건네려는 것”이라고 했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하는 <암살자(들)>은 경찰과 기자가 암살범의 배후를 좇는 추적극이다. 중앙정보부가 사건과 얽혀 있을 것을 암시하는 내용에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출연 배우와 제작진을 향한 공격도 거세지고 있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지난 1일 SNS에 유해진 배우의 자택 앞 집회 신고를 냈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렸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관객 및 참석자들의 안전을 위해 영화 관련 행사를 취소했다. 유해진과 이민호는 오는 6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7일 영화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암살자(들)> 야외무대인사 행사와 이민호가 참여하기로 한 영화제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를 비롯해, 개봉 2주 차 주말을 맞아 3∼5일 계획된 <암살자(들)> 무대 인사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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