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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1, 2026

전주 하계올림픽 단독 개최 ‘빨간불’···서울과 연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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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전북지사(가운데)와 전춘성 진안군수 등이 4일 전북 진안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3회 전북도민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기원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이원택 전북지사(가운데)와 전춘성 진안군수 등이 4일 전북 진안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3회 전북도민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기원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전주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장·숙박시설·미디어촌 등 대회 기반시설이 부족한 데다 서울의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하려 해도 시설 사용과 비용 분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은 서울 등 다른 시·도의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공동·분산 개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11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에 따르면 윤 위원장은 전날 SNS를 통해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만나 전북도와 전주시의 올림픽 유치계획에 대한 정부 측 평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이 전한 문체부 평가는 전북의 단독 개최안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 대회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요구하는 경기장 집중화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 시설 활용도 변수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부족한 체육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서울의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서울시와 시설 사용 협의는 마무리되지 않았다. 공동 개최를 추진하려면 시설 사용 조건과 비용 분담 등을 서울시와 구체적으로 조율해야 한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서울과의 공동 개최를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7월 김 차관을 만나 “현재 전주 올림픽 준비 상태로는 쉽지 않다. 그래도 서울-전주 공동 개최라면 해볼 만하다”는 취지의 조언을 들었다. 이 지사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공동 개최를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서울과 연대는 이 지사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부터 내놓은 구상이다. 전북의 경기장·숙박·교통 인프라만으로는 국제 규모의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 지사는 지난 7월 “전주 올림픽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서울에 있는 숙박시설, 체육관 시설, 또 리모델링 등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서울과 전주의 공동 개최 구체안도 제시했다. 문체부 차관의 개인적 의견이라는 전제를 달고 서울에서 개회식을 열고 전주에서 폐막식을 개최하며, 서울에 올림픽 관련 기능을 두고 전주에 제2선수촌을 건립하는 구상이다.

공동 개최의 최대 변수는 서울시의 동의다. 서울은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 과정에서 전북과 경쟁했다. 서울시가 동의하더라도 대회 명칭과 개·폐회식 장소, 주요 경기 종목과 시설 배분, 시설 사용 조건과 비용 분담 등을 놓고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서울의 시설과 대회 개최 경험을 활용하는 대신 전북의 개최 역할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과제다. 공동 개최가 성사되면 주요 기능이 서울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반시설 부족을 보완하면서 전북의 경기 개최와 선수촌 등 핵심 기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간도 촉박하다. 전북도는 9월 말까지 서울시와 경기장 등 시설 사용 협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IOC 일정을 고려해 10월 4일 전후 전북의 유치계획서 승인 여부를 통지할 것으로 전북도는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 협의와 정부 승인을 동시에 풀어야 하는 만큼 경기장 배치와 시설 사용, 비용 분담 등 공동 개최의 세부안을 서둘러 구체화해야 한다.

IOC는 개최 희망 도시와 비공식 협의를 거쳐 후보도시를 좁히는 방식으로 2036년 대회 유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은 내년 3월 지속대화의 다음 단계인 전략대화 대상에 포함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이달 말 서울시와의 시설 사용 협의와 10월 초 정부의 유치계획서 승인 여부가 당장의 관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종 심사 전이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기반시설 부족 문제 등을 보완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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