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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1, 2026

김도영 “잠실, 굿바이” 145m 만루포…KIA ‘대구행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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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곳으로” KIA 타이거즈 김도영(오른쪽)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1사 만루에서 만루홈런을 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 높은 곳으로” KIA 타이거즈 김도영(오른쪽)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1사 만루에서 만루홈런을 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시라카와 9K 1실점 호투…나성범 2회 선제 홈런 이어 6회 쐐기포
2회에만 7득점 선발 전원 안타·전원 득점 화력 시위 “삼성 기다려”
KIA 팬 ‘김도영 드레스코드’ 환호…잠실구장, 이젠 ‘추억 속으로’

2026년을 끝으로 프로야구와 작별하는 잠실야구장, 마지막 경기에서 3루 측 원정 내·외야석은 빨갛게 물들었다. 1차전 승리 뒤 “드레스코드를 맞춰달라”고 한 슈퍼스타 김도영(23·KIA)의 한마디에 빨간 옷을 맞춰 입고 온 KIA 팬들은 일사불란하게, 어마어마한 함성으로 KIA를 응원했다. 그리고 경기 시작하자마자 KIA 방망이는 터졌고, 슈퍼스타의 초대형 만루포가 잠실구장에 역사적인 작별을 고하며 KIA의 플레이오프행을 결정지었다.

김도영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에 비거리 145.8m짜리 초대형 만루홈런을 때렸다. 7-0을 만든 이 한 방으로 불과 2회에 승부가 사실상 기울었다. KIA는 13-1로 승리해, 3전 전승으로 L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IA는 오는 25일부터 정규시즌 2위 삼성과 대구에서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꺾은 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김도영에게 늘 결정타를 맞았다. 김도영을 잡아야 한다”고 경계한 LG는 결국 마지막까지 김도영을 막지 못해 가을야구에서 퇴장했다.

2승으로 앞선 KIA는 이날 마운드를 일찍 교체할 각오를 하고 좌타자 7명을 앞세워 LG 에이스 카라스코 대비용 라인업으로 나섰다. 그런 전략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KIA 타자들은 벼랑 끝에 몰린 LG의 마지막 희망 카라스코를 초반에 무너뜨렸다.

2회초 선두타자 4번 나성범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 뒤 1사후 한준수가 1루수 문정빈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규성이 중전안타, 하주석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1번 타자 박정우의 적시타로 2-0이 되자 LG는 카라스코를 1.1이닝 만에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외국인 투수 존 케네디가 등판했다. 그러나 KIA 타선이 멈추지 않았다. 2번 박재현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1사 만루에서 3번 김도영이 타석에 섰다. 김도영은 볼카운트 1-1에서 케네디의 3구째 시속 144㎞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 뒤로 넘겼다. 2001년 한국시리즈 김동주(당시 25세 8개월 22일·두산)를 넘어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 만루홈런(23세 18일)이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거리 홈런이기도 하다.

김도영의 홈런은 잠실구장의 전광판 좌측, 관중석 상단으로 떨어졌다. 비거리는 145.8m로 측정됐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장거리 홈런이자 포스트시즌을 통틀어서도 2001년 타이론 우즈의 한국시리즈 6차전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BO는 이 ‘타이기록’을 145m로 최종 정리했다.

지난 5일 잠실에서 9회초 역전 3점 홈런, 최종전인 12일 광주에서 8회말 결승 2점 홈런을 잇달아 쳐 LG를 4위로 밀어낸 김도영은 준플레이오프에서마저 LG를 홈런으로 제압했다. 김도영은 1차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점을 올린 바 있다.

나성범이 6회초 솔로홈런, 한준수가 7회초 솔로홈런을 추가하면서 KIA는 이날 13득점 중 7점을 홈런으로 뽑았다. KIA는 역대 준플레이오프 2번째, 포스트시즌 4번째 선발 전원 득점·안타까지 기록했다.

선발 싸움에서 오히려 밀리리라 예상된 KIA의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는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올해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 중 최초로 가을야구에 선발 등판한 시라카와는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일본인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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