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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8, 2026

물의 목소리 위에 거친 전자음…기후밴드 ‘플로우’ COP31 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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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캐나다·영국·인도·브라질 등에 뿌리를 둔 여성 음악가들이 물, 기후위기를 예술로 풀어내는 프로젝트 ‘플로우’가 오는 9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어스소닉 제공
방글라데시·캐나다·영국·인도·브라질 등에 뿌리를 둔 여성 음악가들이 물, 기후위기를 예술로 풀어내는 프로젝트 ‘플로우’가 오는 9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어스소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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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바다를 찬양하던 목소리 위로 거친 전자음이 덮친다. 잔잔한 수면에 격정적인 파도가 일듯, 물의 생명력이 분노로 바뀌는 순간을 담은 노래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울려 퍼진다.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세계 여성 음악가들의 프로젝트 ‘플로우’(Flow)가 9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개막하는 제3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연계 행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문화행동’ 개막 무대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플로우는 방글라데시·캐나다·영국·인도·브라질 등에 뿌리를 둔 여성 음악가들이 물과 건강, 기후위기에 관한 경험을 음악과 영화, 공연으로 풀어내는 국제 예술 프로젝트로, 이달 새 앨범을 낸다.

시작은 지난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기후총회였다. 여성 아티스트 7명이 물을 노래한 공연에 한 유엔 관계자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니키타 예레나 플로우 프로젝트 매니저는 “공연 뒤 그가 저를 꽉 끌어안고 ‘기후총회에 음악을 가져와야 해요’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이후 음악가들이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모이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웨일스 출신 가수 샬럿 처치, 영국 배우 맥신 피크, 싱어송라이터 나딘 샤 등이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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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총회를 앞두고 두 곡을 먼저 공개했다. 영국 록밴드 ‘노이제츠’의 보컬 싱가이가 짐바브웨에서 영감을 얻은 ‘음혼도로’(Mhondoro)를 지난 4월 첫 싱글로 낸 데 이어, 9월22일 처치가 ‘나의 어머니, 바다’(My Mother, the Ocean)를 공개했다. 명상 음악처럼 시작하는 이 노래는 물에 대한 사랑과 경외를 몽환적으로 그리다가 후반부 전자음으로 바뀌며 기후변화에 대한 애도와 분노를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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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규모와 의도 모두에서 야심 찬 프로젝트”라면서도, 예술이 통계와 삶의 경험, 정치적 변화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을지 반문했다. 이에 처치는 “자연과 단절되고 많은 것을 잃어가는 데 대한 슬픔과 두려움을 느껴야 하지만, 현대 사회는 우리를 감정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며 “음악은 사람들이 지금 벌어지는 일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예레나도 “데이터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인간의 주관적 경험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방글라데시·캐나다·영국·인도·브라질 등에 뿌리를 둔 여성 음악가들이 물, 기후위기를 예술로 풀어내는 프로젝트 ‘플로우’가 오는 9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브라질 기후총회에서의 모습. 어스소닉 제공
방글라데시·캐나다·영국·인도·브라질 등에 뿌리를 둔 여성 음악가들이 물, 기후위기를 예술로 풀어내는 프로젝트 ‘플로우’가 오는 9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브라질 기후총회에서의 모습. 어스소닉 제공

앨범은 내년 3월 ‘세계 물의 날’에 공개되는 다큐멘터리의 사운드트랙으로도 쓰인다. 다큐는 브라질·방글라데시·짐바브웨·투발루·아이슬란드·영국 등 6개국에서 물 관련 위기를 겪는 여성들의 인터뷰를 엮어, 음악가들과 그 공동체의 여정을 따라가며 물과 여성성, 회복력, 기억, 기후정의를 성찰한다. 앨범은 9일 영국 자선단체 ‘인 플레이스 오브 워’가 기후위기를 알리기 위해 만든 음반사 ‘어스소닉’에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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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안탈리아 엑스포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튀르키예가 의장국을, 오스트레일리아가 공식 협상을 맡는다. 198개 당사국이 기후적응 재원 마련 등 약속을 실제 이행으로 옮기는 방안을 주로 논의한다. 해양 보호도 주요 의제에 올라, 바다를 노래하는 플로우의 무대가 더욱 눈길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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